에필로그, 악마의 끝
#10 악마의 영원한 속임수
진작 알았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까?
그의 전략을 돌이킬 수 있었을까?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지 싶네.
완벽한 그의 승리였다네!
그것은 나의 완벽한 참패이기도 했지.
구원받은 죄인들을 볼 때마다,
나의 백성이었던 그들을 볼 때마다
나는 가슴을 찢으며 애통한 눈물을 흘렸다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아 울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네.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그가 나의 죽음의 권세를 빼앗고 삼일 만에 다시 부활해서 제자들과 떡을 떼더니 성령을 보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승천했지. 다시 재림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날이 언제가 될지 나는 모른다네.
그가 다시 오늘 그날, 나는 완전한 파멸을 맞이하겠지.
하지만 나는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을 내어볼 생각이네.
그의 백성이라 자부하는 자들,
그를 믿어 믿음으로 의에 이른 자들,
그들을 지속적으로 미혹하여 나의 백성으로 돌이키게 할 생각이라네.
그것이 나의 사명, 나의 비전이라네.
나는 지금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일 생각이라네!
지금 이 순간, 나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자네!
자네도 지금 나를 믿고 나에게 경배하기만 한다면 내가 나의 왕국, 지옥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어주겠네.
자, 어떤가?
나를 믿고 받아들이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내가 약속하지!
자네가 살아있는 동안 금은보화로 자네의 창고를 가득 채워주겠네.
그것도 모자라다면 자네를 왕으로 만들어주지!
어떤가? 나의 손을 잡아보지 않겠나?
그리고 나와 함께 지옥! 그 영원한 사망의 길로 끝까지 동행하지 않겠나?
나의 초대를 받아들이길 간청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