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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an 02. 2023

알람 없이 새벽 3시 30분에 눈이 떠졌다.

새해를 맞는 나의 마음가짐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쓴 지 4개월이 되었다. 2022년 8월부터였다. 그동안 중간에 힘들어서 혓바늘이 나기도 했고 어느 날은 아기가 새벽에 깨서 재우다가 아기방에 잠들어버리기도 했다. 감기도 여러 차례 지나갔다. 이렇게 알람 없이 오랫동안 새벽 기상을 한 것은 처음이다.


잠을 자는 시간은 아기를 재운 밤 9시이다. 밤이라고 말하기에도 좀 이른 초저녁이다. 그리고 눈이 떠질 때 일어나는데 그 시간이 새벽 3시 ~ 4시 사이이다.


수면시간이 6~7시간 정도는 되니 잘만큼 자고 일어나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내가 꼭 해야 하는 글쓰기를 집중해서 할 수 있다. 사실 아기가 어린이집에 간 이후로는 오후에도 글쓰기에 충분한 시간이 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시간에는 딴짓을 하기가 너무 쉽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나면 오전에 가장 먼저 운동을 한다. 그리고 점심 먹은 후 나른한 오후에는 집중력이 덜 들어가는 일들을 한다.


블로그에 가서 글을 올리거나 브런치에 올릴 글을 다듬거나 SNS에 오늘 올린 글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는 편이다.


오늘도 새벽에 아기가 깨서 엄마를 찾는 바람에 요만큼의 글을 썼는데 4시 30분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중간에 아기방에서 같이 잠들지는 않았으니 참 다행이다.




새해가 밝았다. 예전처럼 작정하고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지만 올 한 해 무엇이 되고자 하는지는 아주 명확하다. 코로나 육아 에세이는 2022년과 함께 훌훌 털어버리고 소설을 쓰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아주 멋진 소설을 '쓰고 싶었다'라고 말하지 말고. 그 소설을 '완성'하는 걸로. 내 2023 새해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아직 에세이 뒷부분을 마무리 못해서 더 고쳐야 한다.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 새해에도 새벽기상이 계속되기를. 그리고 매일 글을 쓰기를 기도해 본다.


이미 나는 작가이고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고 되뇌어 보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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