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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Dec 07. 2022

브런치 구독자가... 100명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눈이 왔습니다.

아이랑 함께 소파에 앉아서 펑펑 쏟아지는 눈을 구경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눈이 펑펑 온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이제는 다 커서 엄마가 된 딸이, 나이 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엄마 여기는 눈 온다. 내가 태어나던 그날에도 눈이 왔어?"


"그럼, 눈이 왔지. 널 낳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온 세상이 하앴어."


그래 나는 백설공주인가 보다. 저는 잠시 그렇게 생각하며 포근하고 행복한 생각에 잠겼습니다.


같은 날에 태어난 친구 두 명에게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보내고 혼자 가만히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 수록 점점 생일은 시끌벅적 파티를 하던 어린 시절의 생일과는 달라지는구나.

조금은 씁쓸하고 한편으로는 담담합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브런치를 시작하고 쓴 글이 얼마 되지도 않는데 구독자가 100명이 되었습니다.

숫자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한 숫자입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

구독자님들, 슬초식구들,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제게 생일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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