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퇴사할 뻔했다.

by 나무
화면 캡처 2021-03-14 175746.png




얼마 전 서점에 가서

에세이를 읽다가

근래에 회사 관련된 책들이 많아서 읽어보았다.


주된 내용은 회사는 힘들고, 고달프고, 괴롭고,

우리들의 인생을 갉아먹어서,

무기력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읽으면서 문뜩


회사를 퇴사하는 게 정답인지 생각해 보았다.


내 전공과 거리가 먼 업무,

세상을 향한 반항심으로 넣은 이력서가 덜컥 합격하는 바람에 시작된 일,

덕분에 내향적인 나를 억지로 외향적으로 만들어야 했고,

낯가림을 술에 담가서 밤새 고객사와 나눠 마셔야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지난하고 서러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난 퇴사하지 않았다.


일을 통해 변화하는 나를 발견했고,

몰입의 즐거움을 알았며,

통장에 차곡차곡 싸여가는 안정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의미를 찾기는 어려웠지만,

내가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명확해졌다.


사회에서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물론 각자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고,

업무의 무게도 다르지만,


적어도 책 하나 읽고 욜로를 찾아서 퇴사하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


책을 너무 잘 써주셔서 하마터면 퇴사할 뻔했다.




매거진의 이전글어차피 결혼은 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