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른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여전히 길을 찾는 중이다.

by 유지




서른,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서른이 되면 나의 세상은

더 많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

세상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줄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세상은 점점 더 각박해졌고,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였다.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나의 세상은 점점 더 좁아졌고,


행복을 추구하던 긍정적인 나는

조금씩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었다.


행복이란 대체 뭐지,

그 단순한 물음이 점점 두려운 질문이 되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걸까.


건강한 부모님, 잘 지내는 언니를 보면서도
나 혼자만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서른이 되었는데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

멍하니 하루를 보내는 날들이 많았다.


여행, 독서, 영화
그것들은 나를 잠시 행복하게 해주지만,
영원히 나를 붙잡아주진 못했다.


그래서 요즘 자꾸 생각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며 살고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