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둔감한 사람을 칭찬한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할까
요즘 따라 별일 아닌 일에도
마음이 쉽게 흔들린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괜히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 말이 오히려 더 나를 예민하게 만든다.
나는 단지 조금 더 느끼고,
조금 더 생각이 많은 사람일 뿐인데
세상은 그런 나를 불편해한다.
둔감한 사람이
더 잘 산다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예민한 나는 늘
조심스럽게 살아야 했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쿵 내려앉을 때면,
‘왜 나는 이렇게 약할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예민함은 나를 지켜준 힘이었다.
남들의 눈치를 보며 무너지는 나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도 내 예민함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은 덜 미워졌다.
남보다 빨리 느끼고,
더 깊이 아파하는 나를.
이제는 그 마음을 억누르기보다
조용히 안아주고 싶다.
예민한 나는 부서지기 쉬운 존재가 아니라,
세상 속 미세한 진심을 알아채는 사람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