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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에는 내가 있다

by 그릿 킴

내가 좋아하는

노트를 펼쳤다.

책상 위에

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 안에서 흘러나온 말들을

조심스레 적어 내려갔다.

그건 누가 대신 쓸 수 없는

나만의 것이었다.


나는 알고 있다.

이 문장엔

내 하루가, 내 마음이 담겨 있다.


누가 대신 말할 수 있을까.

이 감정까지 따라 할 수 있을까.


나는 내 글에

이름을 남긴다.

그건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존재의 흔적이다.


글을 쓴 건 바로 나니까,

그 안에 담긴 마음도 나의 것이다.


나는 내 글을

지워지지 않게,

흩어지지 않게

또박또박 남기고 싶다.


내가 쓴 글엔

분명히 내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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