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한 스푼 한 줄의 여운
수선화에게 / 정호승시인
수선화에게 / 정호승시인
<원문장>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나의 여운 문장>
때로는 외로움이 내게 조용히 다가와, 내 마음을 텅 빈 방처럼 느끼게 한다. 그럴 때면 쓸쓸함이 내 안을 가득 채우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 된다.
외로움이 만들어주는 고요한 시간 속에서 진짜 내가 바라는 것,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생각해 본다.
외로움이 내게 다가오는 순간이 가끔은 힘겹게 느껴지지만, 그 덕분에 내 안의 숨겨진 힘을 발견하게 되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
혼자만의 고독 속에서 나는 내가 얼마나 자라나고 있는지, 또 내가 얼마나 나를 소중히 아끼고 있는지를 새삼 느낀다.
외로움 덕분에 삶의 깊이를 더할 수 있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도 생겨난다. 그래서 나는 외로움 속에서도 나를 믿고, 내가 갈 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우리 모두의 삶에 찾아오는 외로움이 때로는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고요한 친구가 우리에게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해 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