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은 처음입니다만, 원래 이런 건가요?

45화

by 무유

45화 혼란은 처음입니다만, 원래 이런 건가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으로 남았나,


마음과는 다르게

보여줬던 행동으로

동갑내기에게 어떻게 남아있을까,



미안함이 먼저 묻어있다.


좀 더 성숙하지 못하고

나를 돌보지 못했던 상처와

미움으로 대했던

지난날이

사무치도록 시리다.


인연이 끝은 났지만,

아직도 정리가 되지 않은

여러 감정이

이 글의 끝에는 털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다.



쉽사리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푸른 풀들로 만들어진

미로정원의 한가운데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지만

끝은 있는 에세이가 될 거 같다.


기차를 탈 때면

창문 너머로

빠르게 보이는 풍경에는


마을과 산과 풀과 들,

긴 터널 속이

마치 기억의 회로장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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