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책방 2

그리운 시간을 떠올리며

by Sonia

이런 아침을 맞이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눈을 뜨면

햇살이, 새들의 노래가,

강아지와 소들의 대화가,

이슬이 차려져 있다

달콤한 공기가 기다리고 있다


2분만 마당에 다녀오세요

책방지기님의 말 한마디에

선물을 누렸다



도시의 아침

아이들에게 시리얼을

혹은 군만두를

또는 주먹밥을 우유를 먹이고

나는 먹을 새도 없이 뛰쳐나가는


그런 게 아닌 삶이 있었구나



책을 쓰러 왔는데

숙제를 하러 왔는데

인생이 뭔지, 삶이 뭔지 다시 생각해본다



이미 차려진 아름다운 상이 있는데

그 행복을 누릴 새도 없이

달리고 달리고



다시 도시로 가도

아침엔 2분만 가만히 서 있어야겠다



우공에서 책을 쓰며 매일 맞이했던 아침.

너무나 그립다.

내일은 2분 동안 집 앞 나무 앞에서 고요히 서 있다가 움직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