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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May 17. 2017

송혜교도 반한 '금단의 땅' 정체는?



지난해 안방극장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대한민국 대표 스타인 송혜교, 송중기, 그리고 드라마계 스타작가 김은숙, 이 세 명의 별(star)들이 만든 '태양의 후예'는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역까지 인기몰이를 하며 한류 드라마의 위상을 과시했다.


군대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흥행에 참패한다는 업계 징크스를 깨고 연말 시상식까지 휩쓸며 당당히 성공을 거머쥔 태양의 후예.


남녀 주인공의 '폭풍 케미(*chemistry의 준말로 '케미가 좋다 = 잘 어울린다'는 뜻으로 쓰이는 신조어)'도 이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 원인 중 하나였지만, 해당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 주역은 바로 '금단의 땅'을 소재로 한 로맨스였기 때문!





극중 군인이었던 송중기와, 그가 소속된 부대로 의료지원 온 송혜교의 상황으로 인해 드라마의 주 배경으로 선정된 캠프그리브스.


DMZ로부터 불과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이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방문 3일 전 별도의 예통을 신청한 후 군부대의 허가를 얻어야만 갈 수 있는 '금단의 땅'.

하필 주인공들이 사랑을 이룬 곳이 민간인들은 오갈 수 없는 금단의 지역이어서일까?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장소적 특징을 발휘한 캠프그리브스로 인해, 드라마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은 더욱 애타고 절절해졌다.





그래서인지 드라마 종영 후에도,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 커플)'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었던 캠프그리브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분단의 현실을 생생히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꼽혀온 것.


하지만 민간인통제구역에 위치해 출입이 어렵다는 점이 자유로운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자아내곤 했다.


그런데 이 금단의 땅을 이젠 쉽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


앞으로 캠프그리브스 투어버스가 서울 합정역과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운영될 예정이라니, 그간의 아쉬움은 이제 접어두도록 하자.





오늘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에 하루 두 차례씩 운영 예정인 캠프그리브스 투어버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추진한 이 투어버스는 캠프그리브스를 편하고 쉽게 오가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기존의 DMZ 관광의 판도 역시 완전히 뒤바꾸어버렸다.


대북, 대남 방송을 생생히 들을 수 있는 데다가 전문 안내 가이드, 드라마 '태양의 후예' 군번줄 체험, 크로마키 사진 체험을 비롯해 DMZ 캠프그리브스 전시회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기 때문!





게다가 군사시설 보호와 안전상의 문제로 오래도록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덕분에,  약 5000종의 생물과 91종 가량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DMZ의 자연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어느 관광지에서도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장점 중 하나다.


특히 오늘 열리는 개막식에서 JSA의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보관 중인, 휴전협정 당시 국내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유물과 1950년대 당시 주한미군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버스 한번에 '한국 속의 또 다른 한국' 캠프그리브스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7월이 되어 버스가 끊기기 전에, 

역사와 자연, 문화가 그대로 살아있어 더욱 아름다운  캠프그리브스에서 이색적인 추억을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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