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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Next Story Oct 11. 2017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이젠 '가발'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패션을 논하는 자리마다 사람들 사이에서 명언처럼 쓰이는 말이 있다. 바로 '패완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의 줄임말인 이 패완얼은, 아무리 멋진 옷을 입어도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은 옷보다는 얼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배우 김수현, 송중기 등 조각같은 외모의 소유자들은 헌 거적 조각(거적때기)을 대충 걸쳐도 폼이 난다는 것.

가히 외모지상적인 유행어가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종종 있지만, 이 패완얼은 농담 반 진담 반의 뉘앙스로 심심치 않게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패완얼을 뒤집을 만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이름 하여 '패완가'.


패완얼에 이어 등장한 '패완헤(패션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라는 말은 알지만 패완가라는 말은 영 생소하다면, 이 말을 풀어서 해석해보자.


패션의 완성은 '가발'!





가발이 머리숱이 다소 부족한 탈모 환자나 항암 치료로 고생하는 암 환자들만을 위한 전유물이라 생각하면 오산.


요즘 머리숱이 풍성한 10대와 20대 사이에서도 가발의 인기는 뜨겁다.


'청순함의 대명사' 전지현처럼 살랑거리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싶을 때, 혹은 특별한 날 기분전환 겸 눈에 띄는 염색모 스타일을 구현하고 싶을 때, 또는 화려한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싶을 때 등 가발이 필요한 순간은 아주 다양하다.


21세기, 패션과 스타일을 완성시키는 아이템으로 등극한 가발!


모의 종류부터 착용 방법까지 무궁무진한 가발의 세계를 지금부터 함께 샅샅이 파헤쳐보자.





인조모 VS 인모


인조모(고열사)는 실, 끈 등에 인공을 가해 사람의 모발과 유사하게 만든 것을 일컫는 것으로 모발의 엉킴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중 고열을 변형 또는 변질 없이 잘 버텨내는 제품이 우수한 제품으로 취급된다.


반면 실제 사람의 모발을 수집해 만든 것을 인모라고 부르는데, 모발의 방향에 관계없이 가공한 것을 일반모, 모발을 같은 방향으로 정리하여 가공한 모발을 레미모라 부른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큐티클이다.


생물의 체표를 덮고 있는 세포를 큐티클이라고 하는데, 큐티클이 동일하지 않고 방향이 뒤섞여 있으면 모발이 고르지 않고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러므로 레미모가 일반모보다 머릿결이 훨씬 좋고 유지 기간도 오래간다.


하지만 이는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것으로, 일반모를 레미모로 속여 파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한편, 가발 제작에 사용되는 인모는 대부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며 중국모의 경우 모발이 굵은 것이 특징이고, 인도모의 경우 중국보다 얇다. 또한 인도네시아모는 곱슬거리는 특성이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비슷한 모발은 중국모로,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해 중국모 공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에 중국모를 빙자해 베트남모와 미얀마모가 많이 취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쓰는 가발 VS 붙이는 가발


가발의 유형에는 '쓰는' 가발과 '붙이는' 형태의 가발이 있는데, 잘 알려진 것처럼 머리 망 안에  본래 머리카락을 묶어 잘 감춘 뒤 두피 위에 가발을 쓰고 고정시키는 것이 바로 '쓰는' 가발이다.


이는 통가발과 반가발로 나뉘는데, 통가발은 완전한 머리 형태를 뒤집어 쓰는 것을 말하고, 반가발은 똑딱삔 형태를 정수리 부분에  꽂아 쓰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쓰는' 가발보다는 '붙이는' 가발, 이른바 '붙임머리'의 시대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본래 자신의 모발과 가발을 이어서 자신의 머리처럼 보이도록 구현하는 것으로, 한때 단백질, 실리콘 같은 이음액을 이용하던 단백질 붙임머리, 실리콘 붙임머리가 저가라는 장점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머릿결과 두피를 상하게 한다는 점 때문에 이용객이 많이 감소한 추세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스킬땋기. 레게 머리처럼 본인 모발과 가발을 얇게 땋아 이어 고정한 이 스킬땋기는 티가 가장 안 날 뿐 아니라 관리하기도 용이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단점을 감추던 도구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발!


반복되는 일상, 똑같은 스타일링에 지친 이들이라면 패션가발의 세계에 한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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