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든 고물 하나 쯤은 다들 가지고 있을 것이다.
쓸모는 없지만 버리기엔 아까운, 오래되고 낡아빠진 고물.
이 고물들은 대부분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장롱 속이나 방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당신은 결코 이 고물들을 그냥 지나치거나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오래되고 쓸데없어 보이는 고물들이 당신에게 횡재를 가져다 줄 지도 모르기 때문.
대체 고물 하나가 무슨 횡재를 가져다주겠냐고?
1980년대 110V 전기시계, 중학생 때 썼었던 회수권, 지관들이 사용했을 것만 같은 오래된 나침반 등 집안 곳곳에 있는 고물들의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만 보내면 모바일 상품권 10만원(22% 제세공과금은 본인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이 신박한 이벤트는 바로 내년 '경기천년의 해'를 앞두고 열린 '구석구석 우리집, 아무거나 대잔치' 이벤트다.
'경기(京畿)'라는 이름이 우리 역사에 등장한 지 천 년이 되는 해인 2018년.
이에 경기도는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수도의 외곽지역을 '경기'라고 부르기 시작한 기록에 따라 내년을 '경기 천년의 해'로 기념하고, 경기도박물관과 함께 잊혀져가는 경기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 이벤트는 집에 있는 '옛날 물건' 중 어느 것이든 사진과 이에 얽힌 사연만 이메일(eventggdo@gmail.com)로 보내면, 전문가의 검증을 거쳐 접수된 유물 중 문화 가치가 있는 것을 선정해 제공자의 이름과 함께 경기도박물관에 기증 및 전시하며, 이벤트로 뽑힌 사람중 5명에게는 모바일 문화상품권 10만원을, 기타 50명에겐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증정한다.
또한 신청자와 협의해 유물에 얽인 숨은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여 11월 말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천년 기념 '구석구석 우리 집, 아무거나 대잔치' 온라인 전시회를 연다.
소리도 나지 않는 낡은 축음기, 한자로 기록되어 있는 입조일기, 대대로 내려져오는 조상님의 민증 등 버려야 하나 매일 고민하는 골동품들이 있다면 주저 없이 응모해보자.
낡고 쓸모없는 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물건들이 당신에게 대박 횡재를 안겨줄 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