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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라니 Jan 31. 2020

2019년 회고라 쓰고 반성문이라 읽는다.

세상에 나쁜 도전은 없다


이제야 쓰는 2019년도 회고록

마지막 글이 2018년도 글이라니,,,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글을 안 썼다고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다.(벌려놓은 건 많지만 끝맺음을 못 이뤘을 뿐)

2018년도는 기억나지 않으니, 2019년도 이야기를 해보겠다.



2019년도 한일

 - 도메인 2개 (즉 사이트 2개 개설 도전, 완성 못함)

 - 축구인의 길을 걷다 (도메인 1개는 축구 관련 사이트)

 - 글쓰기 0개 (사실 글을 안 쓴 건 아니다,, 발행 버튼을 차마 누르지 못했을 뿐)




도메인 2개


만들고 싶었던 사이트가 2개 있었다.


첫 번째는 firstcommit.co.kr (네이밍 잘지었쪄?~ 개발자님들)

개발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써본 말 first commit, 말 그대로 첫 번째 커밋하는 코멘트에 적는 자동완성과 같은 문장이다. 후훗

이 프로젝트는 실험과 같은 것인데, 코딩 교육에 한참 푹 빠져서 어린아이들 상대로 코딩 교육을 진행하고 싶었다. 수요도 모르고 방향도 확신이 없으니 동네 아이들과 무료 스터디 형식으로 애플에서 제공하는 Swift Playground 문제들을 풀려고 했지만 아이패드를 준비해야 되는 부담도 있고, 시간적인 부담도 있어 계획만 하다가 끝났다. 1년짜리 도메인이었는데 4월이 만기인 거 보니 2019년 4월에 한참 진행했었다.


두 번째는 beta.footballer.co.kr (베타입니다 들어가도 아무것도 안됩니다)

2019년 본격적으로 축구라는 취미를 갖게 되면서, 여자 축구에 관심이 폭발했고, 전파하고 싶은 마음에 '여자님들이여 축구는 어렵지 않은 운동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찾으세요' 목적으로 축구 동호회 쉽게 찾기 페이지를 만드려 했으나 혼자 만들기엔 사이트가 방대했고, db 구조 잡다가 하루 이틀 밀어지며 2019년이 지난 케이스이다. (핑계입니다. 게을러서 그래요ㅠㅠ)

but! 요건 2020년에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축구인의 길을 걷다


축구 매력에 빠지면서, 성장과 배움에 갈증을 느끼고 좀 더 큰 물에 놀고 싶은 오만한 생각을 갖었다. 

그래서 찾은 게 치키토라는 곳이었고 또래 친구들과 매주 월요일 21시 ~ 23시(2시간)까지 열정적으로 축구를 했었다. 했었다 과거형이 된 이유는 회사를 다니면서 평일에 참가해야 하는 체력적인 부담 부분과 집에서 다소 먼 거리 잠실까지 축구를 하러 가야 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요일 축구팀 브로스를 가입한 이유였다.

브로스는 남자 친구와 같이 뛰는 축구팀인데, 대부분 남자분들이고 여자는 나포함 2명이다. 남자들하고 축구한다 하면 다들 놀라고 나 역시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지만 남자 친구의 무한한 지지 덕분에 뛸 수 있었다. 

(같은 팀 됐는데 패스 안 해주면, 돌아오는 길 차 안의 공기는 -10도)


처음에는 10분 뛰고 발라당 누어서 하늘 구경만 하던 내가, 같이 뛰는 오빠들보다 무릎에 손을 더 늦게 얹었을 때 쾌감이 장난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쉽게도 2019년 11월 말일에 발목을 접질려서 난생처음 깁스도 해보고,,, 현재는 회복 중이지만,

2020년에도 축구는 내 맘속 1순위에 있다. (여러분 인대는 소중합니다)





글쓰기 0개


괄호에 적었듯이 안 쓴 건 아니다.


사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 김혼비님의 책을 읽고, 아 대박 재밌네! 하고 나도 써보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같은 경험을 해도 비루한 필력으로는 남들에게 재미를 선물할 수가 없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다.


그리고 다른 것들 뭐 그냥 그런 코딩 글들이었지만, 2018년에 써놨던 글이 마음에 와 닿아서 적어본다.

제목 : 완벽하지 않아도 돼 version 1.0 

내용 :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실천으로 옮기려 치면 하찮은 코딩 실력이 말썽이란 핑계 1로, 그래도 어찌어찌 만들다 보면 기능이 부족하다는 핑계 2로, 어쨌거나 저쨌거나 얼추 완성했어도 이게 실현 가능한 건지 의구심 핑계 3 등으로 끝맺음이 어려운 나의 악순환을 담은 글

결론 : 우선 출시하고 스케일업 하자!!

라는 내용이었는데 오메,,, 2019년도 회고랑 똑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난 2018년도에도 이미 알고 있었다. 소오오오름


2019년 회고의 교훈은 사람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저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2020년에는 뭐든 끝까지 해봤다는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2019년도란?


추진력을 얻기 위한 도약일 뿐 

2020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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