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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May 09. 2024

이건 뭐,

이건 뭐,

거기- 내가 좋아서 가는 그 커피집 다행히 메뉴가 몇 개 없는데도

문 앞에 주차하고 무얼 먹을까 결정을 못해 십분 이십 분 삼십 분까지도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는 사람답게

많은 갈래길 앞에서 발걸음 떼지 못할 때와 같이

무엇에 대하여 A to Z 읽은 후 조금 알게 되자 막상 더 막막해질 때와 같이

선명하게 보이니 더 두려워지는 지금


글이 안 써진다


날씨 흐린 날 다대포에 다녀왔고,

합천을 다녀왔고,

말로만 듣던 황매산을 걷다 왔고,

비 내리는 해인사를 다녀왔고,

비 내리는 산길 우산을 함께 썼는데도,


한 줄이 안 써진다.


형식에 갇히는 답답한 느낌과

한글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말을 그때 하지 못한 憤한 마음이 남아서


기존 글을 고쳐 숙제는 했으나

한 줄이 떠오지 않으니

세상에 종말이 온 것처럼 느껴짐.



그리고,

괜찮으시면..

이 글 읽으시고 '라이킷'은 눌리지 말아줘보세요.....

누구의 마음 시험하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글을 읽지 않고 라이킷을 누르는 계정을 알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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