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기억이지만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빌리 진 (Billie Jean)이라는 노래를 하굣길에 격한 제스처를 동반하며 되지도 않는 엉터리 영어로 무한 반복하며 열심히 따라 부르곤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친한 반 친구로부터 그가 나의 책받침 여신 브룩 실즈(Brooke Shields)와 연인관계라는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진 나는 TV 녹화로 중계된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에서 비친다정한 둘의 모습을 확인 후 더 이상 그의 노래를 듣지도 따라 부르지도 않았다.
그래미 시상식( Grammy Award)에서 마이클 잭슨과 브룩 실즈 출처: AP Photo/Reed Saxon, File)
밴드 결성을 꿈꾸던 나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외에 Hard Rock, Heavy Metal, Soul, 발라드 등 여러 다양한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그러던 내가 새로운 창법의 가수를 발견하게 되는데 173cm의 큰 키에 상대적으로 Light Dark 한 피부의 미모까지 겸비한 가수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이었다. 그녀의 노래를 들으며 어떻게 인간이 이런 고음의 노래를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을까에 대해 감탄했던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영화 Body Guard 중 " I will always love you"를 열창하는 Whitney Houston 출처: 구글 이미지
나는 그녀의 명곡 Greatest Love of All, One moment in time, I wanna dance wth somebody, Didn't we almost have it all 등을 들으며 행복한 유년기 시절을 보냈다. 그녀의 다양한 명곡들은 매주 토요일 빌보드 차트 및 Pop Music 순위 차트를 설명해 주는 라디오 방송에서항상 상위권에 진입했었다.
그녀는 영화 "Body Guard"의 주제곡 "I will always love you"로 최전성기를 맞게 된다. 이제 제대로 된 슈퍼스타(Superstar)의 반열에까지 오른 그녀. 앞으로 그녀의 미래는 실패 없이 순탄한 길로만 갈 것 같았다.
아직까지 회자가 되는 미국 슈퍼볼(Super Bowl)에서 미국 국가를 열창하는 Whiteny Houston 출처:WWAYT3
하지만 곧 놀라운 사실이 발표가 되는데 그녀가 당대 Hot Star였던 6살 연하의 가수 바비 브라운 Bobby Brown과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아니 왜 굳이 저렇게 일찍.. 훗날 그녀는 인터뷰에서 그녀의 결혼 결정에 대해 많은 연예계 스타들이 그렇듯 그녀의 성공으로 하던 일도 그만두고 그녀에게 전적으로 의지했던 가족들로부터 독립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고 했다. 90년대 대한민국 가수들에게도 모티브를 많이 주었던 히트곡 Don't Be Curel의 가수 Bobby Brown 과의 결혼은 당시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어 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몇 년 후 나온 그녀에 대한 기사는 배우자 Bobby Brown의 잦은 외도, 가정폭력에 얼굴에 멍이 든 채로 언론에까지 모습을 드러내며, 코카인 등 여러 마약 복용을 고백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이혼 소식이었다. 진작에 이혼 결정을 하고 헤어졌어야 했지만 2012년 그녀는 코카인 과다 복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사망하였고 그의 외동딸 또한 3년 후 마약 과다 복용의 원인으로 욕조에서 사망했다.
※한때 행복했던 Whitney Houston & Bobbi Brown Family 출처: Getty Image
※Matthew Perry PHILLIP FARAONE/GETTY IMAGES FOR GQ 출처 BBC
얼마 전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시트콤(Sitcom) Friends의 스타 Matthew Perry 또한 그의 집 욕조에서 사망하였다. 평소 마약과 알코올중독으로 힘들어했던 그의 사망원인도 아마 휘트니 휴스턴 (Witney Houson)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정말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마약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 캐나다에서 사회적으로 큰 문제였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둘째 아들의 마약 중독은 지난 미 대선 전부터 큰 이슈가 되던 문제이다. 예전과 달리 마약 문제는 미국, 캐나다의 주류 계층이나 일부 인종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제는 북미에 있는 한국 학생들 그리고 유학생들에게도 꽤 많이 발견이 되기도 한다. 특히 대학 진학 후 부모로부터 처음 떨어져 혼자 생활하며 경험하게 되는 자유로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고, 학업 스트레스 그리고 부모의 기대치에 못 맞추며 겪는 부모와의 갈등 및 기타 우울증 등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마약을 복용하는 학생들이 꽤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내가 지냈던 예전 "라때" 시절에 비해 북미에 있는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마약이 상당히 보편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마초 소위 말하는 마리화나는 미국 캐나다 일부 주에서는 합법이다. 흔히 마리화나의 느낌을 담배 열 가치를 한꺼번에 피는 효과를 낸다고 하는데 백번 양보해 일부 주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는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 흡입하거나 주사를 통해 전달되는 마약의 복용은 차원이 다른 본인에게도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이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필라델피아(Philadelphia)의 거리도 노숙자들의 펜타닐(Fentanyl) 복용에 찌들어 있다고 하지만 캐나다 밴쿠버(Vancouver) 다운타운에 East Hasting Street에도 마약에 찌든 노숙자 (Homeless)들이 많아 그곳을 지날 때마다 운전에 조심하곤 한다. 캐나다에서는 " 높은 세율 때문에(??) 크게 부자가 되기도 어렵지만 거지가 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 ^^ 경제적으로 아주 어렵게 살면 최소의 생활을 유지할 만큼 캐나다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주는데 밴쿠버 East Hasting에 사는 대부분의 노숙자(Homeless)들은 그 보조금을 받는 즉시 마약을 구매해 저렇게 거리에서 지내며 매일 휘청거리며 산다고 한다.
한동안 마약 청정 국가로 알려진 대한민국이 UN의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다. 사실 마약 하면 중남미의 멕시코나 콜롬비아가 떠오르는데 이제 콜롬비아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고품질의 북한산 마약이 대한민국 양음지에 버젓이 유통까지 된다고 하니 매우 충격적인 사실이다.
나의 아저씨, 기생충 등의 작품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에 한 명인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여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의 그의 아이들이 겪을 충격 이미 배우로 많이 알려진 그의 배우자 가 느낄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최근 K-POP 스타 GD, 배우 유아인 등 대중에게 꽤 영향력이 있는 스타들 또한 마약 사건에 연류가 되었다. 마약 중독은 사실 본인의 의지로만 끊기는 어렵고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모 정치인은 마약 중독에 빠진 장남을 112에 직접 신고까지 하면서 국가가 구속해서 처벌해 달라고 했다.
※경찰에 출두한 배우 이선균 사진 출처: 뉴시스
경찰에 출두한 배우 K-POP 스타 GD 사진 출처: 뉴스원
마약은 한번 시작하게 되면 그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무엇보다 예방 그리고 그 범죄에 대해 엄격한 법의 높은 잣대를 적용해야 하고 후에 재활 치료에도 힘을 써서 재발 방지를 막아야 하는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시간과 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이다.
알코올 중독에 비해 마약 중독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안 주고 본인의 몸과 재정만 망가진다고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그 피해는 본인뿐만 아니라 그를 누구보다 아끼는 사랑하고 소중한 가정에 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