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베트남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2023년 여름 베트남 하노이를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가 발생하여 낮 시간, 업무 시간 하노이 시내의 건물 전체가 정전이 발생하던 일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의 공장, 생산 시설이 밀집한 베트남 북부 박닌 (Bac Ninh), 박장 (Bac Giang), 흥옌 (Hung Yen)등에서의 예고 없는 전력난은 공장의 가동을 급작스럽게 멈추고, 공장에서 운영중인 IT 전산실 서버, 네트워크 장비까지 멈추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과 같이 원자력 발전소가 없어 전력의 대부분을 수력 (46%)과 화력(51%)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 지구 온난화로 인한 5월 ~ 9월 극심하 가뭄 때문에 댐에 물이 고갈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은 총 11개의 수력 발전소가 있으며 2023년 8월 베트남 MIT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에 따르면 11개 수력 발전소 모두 전력난을 겪었으며 그 중 9개의 수력 발전소는 주변 강 물까지 고갈된 상태라고 합니다.
베트남 정부는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수력발전의 물부족 현상을 현실적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여 여러가지 우회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3년 여름의 수력발전 정전사태에서는 일시적인 방편으로 호주에서 석탄을 수입하여 나즈엉(Na Duong), 안칸(An Khanh), 타이빈(Thai Binh), 탕롱(Thang Long), 하이퐁(Hai Phong), 선동(Son Dong) 등 일부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늘리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점차적으로 그린에너지 시설을 늘리기 위해 베트남 북부의 풍력발전, 남부의 태양열 발전의 사업권을 개인에게도 부여하고, 베트남 남부 공장은 옥상에 태양열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북부 박린 지역은 삼성전자 모바일 제조 공장 및 파트너 회사가 밀접 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 1차벤더사 두 곳에서 연락이 와서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공장 뿐만 아니라 자체 전산실에 정전으로 ERP, MES 서버 및 사내 네트워크, 한국 본사와의 전용선까지 2시간 정도 사용이 불가하였으며 생산 중단으로 인한 손해도 매우 크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2023년 여름 24시간 가동 공장 및 전산실에 새벽 정전이 1~2주에 예고없이 간헐적으로 발생하여 전산팀은 새벽에도 5분 대기조를 구성하고 불침범 (잠을 자지 않는 당번, 군대 용어)을 서기도 한다고 합니다.
IT 전산실에 정전이 발생시 UPS (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 장치)는 보통 20분~ 2시간까지 버틸 수 있는데, 그 안에 전기가 회복되지 못하면 공장 내에 구축한 자가 발전기 (혹은 비상 발전기)를 돌려야 합니다.
자가발전기는 보통 2,000kW ~ 9,000kW 정도를 지원하고 대당 수억~ 수십억까지 합니다.
그리고 연료만 넣으면 충분히 돌아가지만 20분을 돌리는 데 사용되는 석유만 수백 리터에 달합니다. 하여 1~2시간의 정전을 버텨보려고 고가의 자가 발전기를 이용한다고 해도 초기 구매비, 운영비, 기름값이 상당히 들어가게 됩니다.
대부분 베트남 공장 IT 환경은 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상관리시스템)과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자원관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MES는 생산과 생산 공정마다 데이터를 기록하고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합니다. 이에 비해 ERP는 생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계, 영업, 생산 시스템에 연결을 합니다.
MES는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다 보니 시스템의 다운이나 정전 시 생산 데이터가 멈추거나 유실되면 생산, 영업, 회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노이 북부 공장들은 MES, ERP가 모두 자체 전산실 내에서 운영하고, MES는 각 회사마다 자체 in-house 개발이나 3rd party 제품이 많고, ERP는 SAP를 이용합니다.
올해 잦은 정전 사태로 많은 베트남 고객사에서 MES, ERP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전 (migration)에 대해 문의하셨는데, MES의 경우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실시간이다 보니 회사내, 회사와 가까운 거리 (같은 지역, 나라)안의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ERP의 경우 SAP Cloud 버전으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 예상으로 2024년에도 베트남 북부 위주로 정전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존 전산실을 유지하기 위해 UPS 추가 구매를 계획중이나 UPS 자체가 전력을 버틸 시간이 길지 않고 소모성 밧데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자가 발전기는 억대이다 보니, 자연히 클라우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산기반의 클라우드의 사용하실 경우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Amazon, Google, Micrsoft 등)의 자체 데이터센터가 베트남내에 없기 때문에 MES와 같은 솔루션은 자체 전산실내에서 운영하고 SAP, 해외 지점 연결 등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아마존 클라우드 베트남에서는 2024년 상반기 AWS Localzone이라는 소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하노이 중심으로 오픈할 예정이여서, MES등을 하노이 AWS Localzone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마존 클라우드의 Public Cloud 제품인 AWS Outposts와 AWS Outposts Server를 자체 전산실에 도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 관련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께서는 go2hanoi (카카오톡 ID)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