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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ietnam AI

AI 에이전트 시대

내 PC와 스마트폰으로 AI 비서를 만들 수 있을까?

by TECH VALLEY 김도연

IT와 경영 관련 베스트셀러 책을 뽑으라고 하면 저는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The Road Ahead 1995)과 “)을 뽑을 것입니다.


비록 30년 전에 서적이지만 당시 책을 읽을 때에는 미래에 일어날 소설이라고 생각하였으나 2025년 현재를 바라볼 때 이 책은 실제 내용이 상당히 밀접하게 우리 일상생활에 다가왔거나 다른 패러다임으로 전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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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을 바탕으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AI와 AI Agent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예측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발행된 빌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에서는 다음과 같이 에이전트 소프트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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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는 마치 인격과 에이전트는 마치 인격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필터다. 에이전트의 임무는 당신을 돕는다. 에이전트는 당신의 과거의 행동 패턴을 기억하고 당신이 일상에서 효과적으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1995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의 개발을 위한 Microsoft Agent Software Development Kit을 출시하고 Windows라는 웰가든 (Well Garden)내에서 나의 생활 패턴과 가장 밀접한 서비스를 하나씩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합니다. 그 대표적인 서비스가 익스플로러 검색, 쇼핑 및 뉴스 (MSN.com), 메신저 (MSN 메신저), 메일 (Hot Mail), 음성인식 (Text-to-Speech 엔진) 등이었습니다.

003.png 2007년 등장한 Microsoft Agent (출처 : Wikipedia)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서비스로 데이터, 개인화, 인공지능을 위한 모태였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각광받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윈도의 서비스는 OS (Operation System) 중심으로 남고 나머지 검색, 쇼핑, 메신저 서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갈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Agent Software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 “미래를 가는 길”의 책을 다시 돌이켜 볼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에 대한 철학과 투자는 현재 Open AI에 대한 투자로 Open AI가 탄생하게 된 계기와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Copilot이라는 AI Agent의 등장을 위한 선견지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AI 영향력 증대

2022년 11월 Open AI가 Chat GPT를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하면서 AI는 우리 산업과 개인에 서서히 스며들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검색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Google의 검색결과는 약 22%가 AI로 생성된 콘텐츠가 차지하며 점차 생성형 AI가 구글 안에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또한 구글에서 개발되는 프로그램의 코딩의 1/4이 AI가 직접 생성한 코드입니다. 이는 이미 Git Hub에서 공개된 소스 코드의 약 60~70%가 AI가 만든 소스라는 점에서 코딩 역시 AI의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Microsoft는 Windows 11에 개인형 비서, AI Agent인 Copilot을 기본 탑재하면서 Copilot의 사용자가 2024년 기준으로 4억 명을 돌파하였으며 일일 Copilot에 접속자는 분기별 2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빅테크들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벗어나 AI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의 금액을 AI관련 GPU개발, Data Center 증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004.png IT산업 전반에 AI 영향도



AI 온디바이스 시대

"왜 스마트폰에 AI를 넣으려고 할까?"


ChatGPT 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마치 90년대 후반 검색엔진이 인터넷을 주도한 것과 같은 파격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Chat GPT를 몸소 경험해 본 사람들은 전체 인터넷 인구에 비해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1990년대 인터넷이 급부상할 때 넷스케이프가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보급하였고 2000년 초반에 스마트폰이 인터넷과 이커머스, 동영상 시장을 흔들었던 것과 같이 앞으로 디바이스에 자동으로 탑재될 온디바이스형 AI에이전트는 데이터를 축척, 분석, 검색, 추천, 추측하면서 AI를 과거 인터넷이 10년~20년 걸려 변화했던 패러다임을 2~3년 내 상당히 빠른 시간에 바꿀 것으로 예상됩니다.

005.png 삼성 갤럭시 25의 AI Agent 기능


온디바이스 (On-Device) 형 AI에이전트 (Agent)는 굳이 PC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ChatpGPT 외에도 자신만의 컴패니언 디바이스 (스마트폰, PC, 노트북) 등에 기본 탑재된 온디바이스형 AI에이전트를 사용하여 검색, 추천, 일정 관리 등의 생활 속에 필요한 개인화된 업무를 개인 비서와 같이 자동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온디바이스 AI에이전트의 예로 2024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의 점유율 21%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AI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24를 출시하였습니다. AI스마트폰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의 통화, 기록, 문서, 이미지, 스케줄, 메일 등의 나에게 개인화된 정보를 학습하여 하나의 개인형 비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006.png 다양한 AI 에이전트 시대


상대적으로 AI개발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았던 애플은 뒤늦게 Apple Intelligent를 발표하면서 2028년까지 전 세계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AI 스마트폰이 50% 이상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로의 귀환?


1990년대부터 개인형 PC시장의 OS를 주도해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의 ChatGPT 외에 Microsoft Copilot이라는 에이전트형 AI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Windows OS (Windows 11에 자동 탑재, Windows 10은 별도로 Microsoft Store에서 별도 설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앞으로 모든 윈도 PC는 AI가 PC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마치 1995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Microsoft Agent Software를 개발하고 Windows 기능 내에 나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여 개인화된 서비스를 MSN과 Hot mail로 서비스했던 모습과 유사합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 완벽한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직도 교감 능력이 떨어지는 챗봇과 말귀에 어두운 ChatGPT를 보면 답답하긴 마찬가지만 AI의 완전체인 사람과 똑같은 AI인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가기 위한 한 과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마치며


이제까지 우리는 ChatGPT를 통한 LLM (Large Language Model) 거대 언어에 대한 정제된 답을 받는 AI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AI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SLM (Small Language Model), 작은 언어 모델, 즉 나만의 개인화된 AI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나만의 정보가 공용 클라우드에 올라가 다른 사람들의 정보와 섞이는 우려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온디바이스형 AI에이전트의 경우 하드웨어 디바이스에 빌트인 되어 출시되다 보니, ChatGPT처럼 브라우저 혹은 앱을 구동하여 검색을 할 필요도 없고, 어차피 주기적으로 바꾸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가 통합되다 보니 ChatGPT와 같이 따로 사용료를 결제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범용적인 모든 사람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저장, 분석, 답변하는 AI와는 달리 나만의 패턴과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AI비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ChatGPT와 온디바이스형 에이전트 AI인 Copilot 중 어떤 게 더 편리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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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ChatGPT와 Copilot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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