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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고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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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온 Dec 28. 2021

체리 귀찌

(1)



뚫지 않아도

얼굴에 걸리는 미소

예민한 피부 모양은

구멍을 용납할 수 없대     

여름 과일이 좋아

체리를 무는 것보다

보는 걸 더 좋아해

수박은 보는 것보다

덤비는 걸 더 좋아해


주룩주룩

헤모글로빈이 비치면

사냥에 성공했다는 증거

아니면 영광의 상처     

시간은 액체를 굳게 만들고

끈적끈적

식욕보다 목욕을 부르지     

구멍을 피했다고 안 아플 줄 알았나 봐

아아


돈은 아픔도 살 수 있나 봐

이쁘면 됐지

네게 목매는 애들이 한둘이 아닌데

잇자국이나 남기면 됐지

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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