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p272
"우리는 형제 같았다. 지금도 우리의 감정은 형제 같은 것인지 몰라."
"······."
"우리는 형제 같은, 말하자면 깨끗한 이 상태를 그냥 아주 영원히 지속시킬 수는 없을까? 그게 피차간에 현명한······."
"호호호······."
홍섭은 움찔한다.
"호호호, 홍섭이 참! 당신은 나이브한 사나이군."
용빈은 연방 웃는다.
"그런 정도로 자신을 합리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어수룩한 거짓말!"
"난, 난 지난겨울 방학 때 실수를 했었다."
"······."
"마리아가 몹시 따랐다. 나이도 어리고······ 그만······."
너무 착해서 너의 탓으로 돌릴까 봐 걱정이다. 검열의 화살이 너에게 가지 않도록 막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