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작가님들도 새로운 글과 주제를 생각하기 위해 비슷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사소하고 작은 얘기를 써볼까 한다.
난 INFJ형 인간이다.
MBTI가 계획형이라 말해주고 있지만 막상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은 계획형처럼 쓰진 않는다.
물론 어느 정도의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큰 주제를 그리고 내용물들은 키보드에 손을 대야만 시작할수 있다
솔직히 기회가 된다면 내 작가신청을 심사하신 분들을 만나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고 합격을 주신 이유가 뭐였는지 여쭤보고 싶다.
클래식 세계에는 콩쿨이 끝나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들을 수 있는데
그 심사평에는 다양한 피드백과 실제로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많이 들어있다.
신청을 하기 전 여러 작가분들의 글을 읽었지만
보면서도 일상얘기들을 이렇게 풀어쓸 수 있고 제목을 저렇게 센스 있게 지을 수도 있구나
내적감탄을 하면서 읽었다.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 중 제 신청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언젠가 만나 뵙기를 바라며,,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15명 정도 되는 구독자분들이 생겼다.
적은 숫자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분들 다 초대해서 모이면 그날은 파티해도 될 정도의 인원이다.
내가 쓰는 글을 구독해주시고 꾸준히 라이킷을 눌러주는 분들이 있기에
나의 지속성에 좀 더 불을 지필 수 있고 검토한 글도 다시 한번 더 검토하게 된다.
지금까지 몇 안 되는 나의 글을 읽으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어느 특정주제를 정해서 전문적으로 쓰기보다는 단편에 가까운 느낌으로 많이 쓰고 있다.
(미래에는 한번 특정주제를 정해서 해보는 것도 목표다)
우리의 기분은 매일, 매시간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에 들어가도 다른 얘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내가 이렇게 작가로서 글을 쓰게 될 줄은 사실 생각도 못했고 상상도 안 했다.
그저 혼자 일기정도로 그쳤는데 내가 쓴 글을 다른 이들이 좋아해 주고 공감해 주니
연주자로서 관객과 소통하는 것과는 다른 기쁨이다
그리고 매번 글 말미에 오늘의 스페인어를 달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재 작가 본인이 스페인에서 유학 중에 있으며 스스로 공부도 하고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짧은 외국어를 재미로 배워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아마 몇 년 지나면 여러분들이 스페인어로 대화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의 바람을 남긴다.
사실 난 클래식기타 연주자고 근 10년 동안 어릴 때부터 기타를 전공해 왔다.
그렇기에 기타 말고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조금씩 품어왔기에
그 마음이 군대에서의 기록에서 시작돼서 블로그로 번지고 브런치를 만나면서 작가라는 꿈을 키우는 중이다.
글을 쓴다는 것과 연주를 한다는 것은 넓은 범위에서 보면 비슷한 예술 행위인 것 같다.
내가 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닿으면 좋겠고
관객과 통하는 그 순간의 짜릿함은 내가 계속 이 일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며 예술을 하는 이유다.
오늘따라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글을 쓰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는 밤이다.
그럼 오늘도 제 글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오늘은 여기서 엔터를 치겠습니다.
오늘의 스페인어
Buenos días!
(부에노스 디아스)
좋은 아침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