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컴퓨터 파일 "OMR 종이 카드"
컴퓨터 시스템 파일이란?
*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구매하여서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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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파일은 '종이'였다.?
최초의 파일OMR 카드란, 광학 마크 인식(Optical Mark Recognition, Optical Mark Reading)의 약자입니다. 종이에 입력된 데이터를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이 카드에 빛을 비춥니다. 사인펜으로 검게 칠해진 부분은 빛을 흡수하고 나머지는 반사되어, 몇 번째 문항에 체크를 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입니다. 큰 시험에서 특히 수능에서는 이 종이로 정답을 체크합니다. 모든 걸 온라인으로 해결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부정을 방지하기 위한 몇몇의 시험들은 여전히 수동으로 하기도 합니다.
"OMR" 카드의 역사를 따라 올라가면 최초의 파일 시스템인 "천공카드"가 나옵니다. 이 종이는 1900년도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사용해 온 기억장치입니다. 최신 CPU가 탑재된 컴퓨터가 없던 시절에도 지금처럼 0과 1의 비트로 구현하여 데이터를 만드는 기억장치가 있었습니다. "OMR" 카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종이는 구멍을 뚫어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구멍을 뚫어서 0과 1을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 용량은 매우 작았습니다. 그래도 이 카드를 이용한 장점은 복사가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똑같이 종이를 맞대어서 구멍을 뚫으면, 손이 많이 가는 방법이지만 복사가 된다는 파일의 특징을 나름 가지고 있었습니다.
파일이란?
'파일(file)'이라는 단어는 '천공 카드'가 저장한 정보를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단어를 사용하는 뉘앙스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컴퓨터에서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실체를 의미하며, 넓게 보자면 시스템 그 자체도 하나의 파일이고, 응용 프로그램도 파일입니다. 컴퓨터 등의 기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담는 논리적인 단위로 사용 됩니다.
회사가 채용 공고를 올립니다. 그리고 지원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했습니다. 회사에서는 이를 종이로 출력합니다. 그리고 지원자 중에 '고코더'라는 이름의 내용이 담긴 출력물을 모아서 스템플러로 하나가 되도록 모아 찍습니다. 이제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위원들이 이 파일을 펼쳐봅니다. 지원자의 이름, 나이, 주소과 같은 기본 정보가 있고, 다음장에는 회사 이력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음장에는 자기소개서가 빼곡히 담겨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의 파일을 만들어졌고, 또 사용자는 그 파일을 열어보았습니다. 파일은 관련된 레코드들의 집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도 이런 파일 체계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확장자란?
파일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확장자'입니다. 파일의 종류와 그 역할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분류 체계입니다. 대다수의 운영 체제들은 이름에서 마지막 점(.) 뒤에 나타나는 글자를 확장자로 인식합니다. 확장자는 파일을 분류하고, 구별하기 위해 붙여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컴퓨터가 파일의 종류가 영상인지, 이미지인지 구별하기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만약에 확장자가 없다면 매번 컴퓨터는 파일을 실행하면서 어떤 종류의 파일인지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했지만, 이런 분류체계가 생긴 후에는 맨뒤에 붙어진 점 뒤에 글자를 보고 동영상 플레이어로 실행할지, 사진 뷰어가 필요할지 컴퓨터는 쉽게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담임 선생님이 모든 과정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중학교에 입학하면 과목별로 담당하는 선생님이 달라지게 됩니다. 중등교육부터는 좀 더 세분화하여 가르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확장자도 이런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최초의 컴퓨터는 전자계산기 역할만 해왔습니다. 그래서 확장자는 필요하지 않았지만, 기술 발전으로 점점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됨으로, 담당하는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확장자도 늘어나게 됩니다. 컴퓨터가 담당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뜻 입니다.
우리도 사실 사회에서는 '파일'입니다.
사회라는 거대한 구조를 보면 컴퓨터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각자가 맡아야 할 일과 역할이 있습니다. 각자 속한 그룹에서 전문가로 살아갑니다. 저마다의 파일 이름과 확장자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가끔은 이 확장자가 달라지기도 하고, 파일이 지워지는 무서운 일도 발생합니다. 항상 컴퓨터라는 CPU가 명령하는 대로 열심히 작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또 이런 파일이 모여 시스템이 되는 것처럼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게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