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6권은 어때?
2022년 8월 18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방문하였다. 세 번째 출간한 종이책이자 올해 나의 신간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를 구매하기 위해서이다. 출간할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평대에 위치한 책을 보고 있자 하면 마음이 웅장해지고는 한다.
"2021년 04월 29일" 첫 번째 종이책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를 출간하였다. 어릴 적 꿨던 작가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다. 그 해에 연말 같은 출판사에서 또 다른 종이책을 출간하였고 출판사를 달리해서 올해 드디어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정말 정신없는 순간들이었다. 세 권의 책을 내는 동안 직장도 세 번이나 옮겼다. 1년 4개월 만에 세 권의 종이책과 세 군데 회사를 다닌 셈이다.
친한 동생이 우스개 소리로 말한다.
"선배는 전업작가보다 더 빨리 책을 펴내는 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반년에 한 권씩 펴내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올해 12월 말에는 휴머니스트와 함께 어린이 책 "하고 싶은 일, 개발자"가 출간될 예정인데 나의 집필은 거진 완료되었다. 삽화 작가님의 작업만 해주시면 곧 출간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2년 만에 4권을 출간한 작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 2권의 종이책도 계약이 완료되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출간된 책이 '3권', 출간 예정 책이 '1권', 계약된 책이 '2권', 계획대로라면 3년 만에 6권을 출간하는 작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글쓰기 방법에 관해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무엇을 딛고 일어서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 헤밍 웨이 -
낮에는 개발자, 오후에는 작가로 정신없이 바쁘다. 주말에도 웬만하면 6시 전에는 집에 들어와 글을 쓴다. 특히 요즘 같이 더운 날은 방구석에서 글과 책으로 피서를 보내는 게 최고다. 하지만 이렇게 전력을 다해도 전업작가에 비해 턱 없이 시간이 부족한 거 같다. 쓰기를 제외한 시간에는 닥치는 대로 읽는다. 화장실에서도 출퇴근 시간에도 티비를 보면서도 지금도 책상 한쪽에는 태블릿에 전자책을 켜놓고 읽으면서 잡설을 늘어놓고 있다. 그리고 글을 읽지 못할 때에는 강의를 듣는다. 특히 '세바시'는 책만큼 인사이트를 주는 거 같다.
걱정하는 지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고는 한다. "기회의 시간을 불태우고 싶다." 다시 오지 않을 순간에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 참 즐겁다. 평생 동안 질리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브런치에 계신 수많은 작가님들과 구독자님들 또한 글을 쓸 수 있는 행복이 계속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