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청년교육문화 '휠'에서 강의를 하다.
오늘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장애인청년교육문화 '휠'이라는 단체에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목적은 코딩 교육입니다. 이곳은 거동이 불편한 지체 장애인 청년들이 활동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었습니다. 낡은 건물 안에는 발견한 이정표를 따라 강의장에 들어섰고 많은 장애인 청년들을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애인도 코딩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은 강의가 시작되자마자 전부 깨져버렸습니다. IT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왜 이제 알았을까요? 교육은 IT 역사를 시작으로 프런트엔드, 백엔드 그리고 API 등 예비 개발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난이도 있게 과감히 진행하였습니다. 장애인 청년들에 눈빛은 지금까지 제가 코칭해왔던 개발자에게 볼 수 있던 그 눈빛과 닮아 있었습니다. 수업장 분위기는 마치 내일이라도 개발자가 될 거 같은 청년들의 열정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한쪽 손이 굳은 여자 학생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제 불편한 손을 가지고 코딩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지체 없이 대답하였습니다.
"코딩은 한 손으로도 충분히 개발이 가능합니다. 많이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정확한지가 중요합니다. "
네 맞습니다. 코딩은 키보드 한대만 있으면 누구나 공평하게 작동합니다. 차가운 디지털 속에 컴퓨터는 차별을 하지 않으니깐요. 한국에 수많은 개발자를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용기만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