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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코더 Sep 17. 2023

어느 날 갑자기 강연자가 되었다.

개발자에서 작가에서 강연자에서 그다음은?

어느 날 갑자기 강연자가 되었다.


장애인 단체 휠 "오늘부터 IT"

신석 도서관 2월~10월까지 총 10회 "오늘부터 IT"

한진정보통신 창립기념 강연 "오늘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합니다."

부광여자고등학교 진로독서캠프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SK앰엔서비스 온라인 코딩 동영상 강의 "이야기로 다가가는 HTML"


등등...


2021년 4월 29일 첫 종이책이 출간되었다. 순수 개발자였던 평범한 청년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책 속에 남겨진 이메일 주소로 온오프라인 강의 제안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또 그렇게 평범한 직장인 작가는 어느덧 강연 횟수가 10여 회 이상 된 강연자가 되었다.


"띵동, 새 메일이 도착했어요.!"


지지난주 강연했던 부광여고에서 사서 선생님께서 강연 후 학생들이 만든 자료들을 보내왔다. 학생들이 열심히 만든 활동물 사진과 한 학생의 소감문이 담겨 있었다. 소감문과 자료들을 보면서 절로 웃음꽃이 피어났지만 한편으로는 어색하였다. 부족한 나의 글과 강연 속에서 배움을 찾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내 방 서재에 권당 10권씩 총 40권이 꽂혀있는 고코더 작가의 책들을 보면서 느끼는 그 어색함과 매우 비슷하다.



강연이란 현장


강연은 나에게 매우 매력적인 현장이다. 왜 그런지 한번 이유를 적어보았다.


첫 번째

강연은 보통 강연자에서 청취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청취자들과 나누는 작은 소통 속에서 배움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하지 못한 패러다임을 바꿔주기도 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두 번째

또 다른 방식의 글쓰기라는 생각이 든다. 집필은 나의 생각을 정리하여 다듬고 다듬은 정적인 콘텐츠다. 하지만 강연은 동적인 콘텐츠다. 순간 속에 느껴지는 기운과 청취자들의 느낌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가면서 당장의 생각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책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정규 앨범이라면, 강연은 현장에서 즉석으로 노래한 것을 녹음한 라이브 앨범이다.


세 번째

빠른 피드백이 매력이다. 강연자는 매우 예민하게 청취자들의 반응을 느낄 수 있다. 오늘 내가 좋은 강의를 했는지 아니면 지루하고 따분한 그저 그런 시간으로 채운 강의였는지 알 수가 있었다.  청취자는 곧 독자이다. 그런 독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제를 캐치할 수 있다. 이러한 빠른 피드백은 집필에서 큰 도움이 된다.



강연자 다음은?


강연자로 간간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작가라는 기회가 우연히 다가왔던 것처럼 강연자도 그렇게 다가왔다. 강연 요청 이메일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실 아직 강연이 어렵고 뭔지 모르겠지만 그저 다가온 기회 속에서 중심을 잡고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더 좋은 강연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궁금하다. 강연자 다음은?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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