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달인 '칼 앨럼'은 '인생역전 자립 프로그램'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모든 일에 '예스'를 외치기로 결심합니다. 칼이'예스맨'이 되기로 한 이후로 그의 삶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합니다. 이성을 사귀게 되고, 예스를 통해서 회사 생활, 인간관계까지 모두 더 좋아집니다. 하지만 얼마안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무조건 '예스'를 외치면서 했던 행동들이 의심을 받게됩니다. '한국어 배우기', '경비행기 운전', '네브레카 여행'등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 로 의심을 받아 체포까지 됩니다.영화속 예스맨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갈까요?
오늘도 개발자는 된다고 말했다?
"예스 예스 예스 백만 번 외치세요. 예스를 여러분 삶의 모토로 삼으세요. 그러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흡수하고 부정적인 기운을 배출하세요."
- 영화 '예스맨' 中 -
긴급 개발건도 예스!
오늘의 주인공 '예스 개발자'는 인생을 아주 긍정적으로 살기로 합니다. 모든 결정을 '예스'로 대답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의 변화된하루를함께 들여다볼까요? 아침에 출근한 '예스 개발자'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누군가에 급히 호출됩니다. 아하 긴급 개발건이 생겼군요. 요청자는 아주 간단한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예스 개발자는 쌓아놓은 업무가 많아 이번 주 내내 야근 중입니다. 하지만 그는 외칩니다.
"예스!! 예스!! 예스!!"
즉흥적인 아이디어도 예스!
이번에는 아이디어 회의입니다. 한달에 한번 있는 아이디어 회의 입니다. 참석자들은 시작하자 마자 넘치는 아이디를 발산합니다."이 기능은 어떨까? 아 저 기능은 어떨까? 아하 이런 기능도 있으면 좋은데" 역시 아이디어 회의답게 즉흥적인 요청들이 개발자에게 난무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스 개발자'는 긍정의 삶을 살기로 다짐 하였으므로 다시 한번 외칩니다.
"예스!! 예스!! 예스!!"
무리한 일정도 예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또 다른 요청자입니다. 상당히 급한 요구사항이 있어 보입니다. "개발자님 죄송한데요. 혹시 이거 3일 만에 끝낼 수 있을까요?" 누가 봐도 상당히 무리한 일정입니다. 아마 오늘도 개발자는 안된다고 말할껄 대비하기 위해 짧은 일정을 먼저 카드로 내민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스 개발자' 마지막까지 스스로의 다짐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예스!! 예스!! 예스!!"
그렇게 오늘도 개발자는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스 개발자의 말로
그리고 일주일 후 '예스 개발자'의 근황을 알아보겠습니다. 긴급 개발건을 진행하던 개발자는 충실히 개발을 완료해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들어온 긴급 개발건들이 무시되었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지 못한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온 즉흥적인 개발건은 어떻게 됐을까요? 훌륭한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즉흥적인 만큼 가벼운 아이디어도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들어놓고 사용하지 못한 개발건으로 인해 '예스 개발자'는 힘이 빠졌습니다. 무리한 일정의 개발은 어떻게 됐을까요? 밤샘 코딩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개발을 끝내지 못했습니다. 불가능한걸 가능하다고 한 개발자는 신뢰까지 잃고 맙니다.그렇게 '예스 개발자'는 거짓말쟁이가 되었습니다.
개발자가 예스맨이 되지 못하는 이유
노!
'예스 개발자'가 예스맨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긴급 개발건에 모두 예스를 외치지 못하는 이유는 긴급건이 많아지면 무엇이 더 중요한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개발자는 방어적으로 '노!'라고 외칩니다. 기존의 긴급 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작고 가벼운 물건이라도 그 수가 많아지면 다 못 들고 넘어지는 것처럼 말이죠. 즉흥적인 아이디어에도 예스를 외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코딩은 명확함이 필수입니다.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모두 이해할 수 없고, 가능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는 우선 '노!'를 외치고 생각할 시간을 벌고 싶어 합니다. 무리한 일정도 예스를 외치건 어렵습니다. 개발자도 사람이고 한계가 존재합니다. 만약 하루를 20시간으로 잡고 일한다면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요? 만약 번아웃이라도 온다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개발자도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에 우선 '노!'를 외치게 됩니다. 이런 대답은 개발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개발자에게 '예스'를 듣는 방법
예스를 듣고 싶어요!
개발자에게 '예스'를 듣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개발자들은 구체적인 게 필요합니다. 마치 지나가듯 요청을 하는 걸 싫어합니다. 가벼운 요청으로 시작하지 말고 우선 만나서 의견을 나누시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목표를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개발자와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개발자들은 마음이 열릴 것입니다. 요청자도 개발자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긴급한 일정이 문제라면 먼저 다른 요청자와 상의해서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파악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획문서가 보기 어렵다면 좀 더 쉬운 말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두로 먼저 설명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요청자가 아닌 동료로서 다가간다면 그들도 마음이 열릴 것입니다.
모두가 예스
구글의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에든지 예스라고 답하라!" 슈미트 회장은 ‘내가 받은 최선의 충고’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충고하였습니다. "무슨 일에든지 ‘예스(yes)’라고 답하는 방법을 찾아라.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초청장에 ‘예스’ 하고 답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예스’라고 말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 ‘예스’라고 말하라. ‘예스’는 당신이 첫 번째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만들고, 다음 일자리도 구할 수 있게 해 주며, 당신의 동반자,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얻게 해 준다."
개발자에게 '예스'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진심을 쫓는 예스는 우리의 행동을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단순한 것에서부터 우리의 진심을 담는 노력을 담아 '예스'를 외칠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다면 그리고 요청자는 개발자를 이해하는 마음을 담아 '예스'를 외칠 수 있다면 오늘도 개발자는 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