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청춘 상담실 #9
해당 브런치에 남김 글은 초고입니다. 완성된 작품은 해당 "오늘도, 우리는 코딩을 합니다."로 출간하였습니다!! 완성된 글을 종이책의 정감과 편안함으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0514084
안녕하세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개발자님!
행복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조셉 우드 크루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개발자에게도 꼭 필요로 한 삶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지친 삶의 자세를 바꿔 놓고는 합니다. 무리한 프로젝트 일정에 지친 아침 회사에 가기 싫을 때마다 감사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마음을 위로하고는 합니다. 통근버스에서 잔잔한 재즈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눈을 감고 조용히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감사한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씩 세어보는 묵상을 합니다. 그러면 조금씩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의 평온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어느새 새로운 힘을 솟아나면서 또 하루를 활기차게 이겨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감사는 지친 생활 속에서 비타민처럼 나를 위로하는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불과 몇 년 전 20대에 저는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개발자였습니다. 나보다 더 많이 이룬 이들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습관은 사람에 대한 질투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런 나쁜 마음들이 모여 한계점 도달하면 열등감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삶의 노력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같은 연차의 개발자가 새로운 언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걸 보게 되면 퇴근길에 즉시 서점을 들러 책을 사서 혼자 공부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열등감은 개발력을 향상하는 자극제 되어주기도 했지만 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금세 불편한 감정이 올라오게 되었고 이런 습관적인 부정적인 삶의 태도는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삶을 만족으로 바꿀 수 있는 무기입니다.
어떤 상황에 대해 감사를 느끼는 개발자님의 자세를 존경합니다. 그런 좋은 태도 덕분에 소속된 회사에서도 개발자님을 매우 아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언을 해주는 선배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실행하여 대기업에 도전하여 합격까지 하신 거 보면 겸손한 자세와 코딩 실력 또한 좋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개발자님을 응원합니다.
만족하신다면
저는 떡볶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매콤, 달콤한 빨간 국물에 말랑한 밀가루 떡을 젓가락으로 집어 입속에 넣으면 따뜻하고 맛있는 기운이 입안에 가득 찹니다. 쫄깃한 떡이 지겨워질 때쯤 김말이, 오징어튀김, 야끼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고 어묵 국물로 마무리하면 피곤한 하루를 위로해주고는 합니다. 가끔 동료들은 어린아이 입맛이라는 핀잔을 주며 나이에 맞는 비싼 음식을 챙겨 먹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비싼 소고기보다 제 입맛을 돋우는 떡볶이에 만족합니다. 이게 바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자기만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내가 즐겁고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고 자기만족이 된다면 타인의 시선을 잠시 접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동료 개발자들이 보기에는 회사보다 개발자님의 역량이 더 커 보여서 해주는 긍정적인 충고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족한다면 좋고 나쁜 곳이 어디 있을까요. 내 마음이 있는 곳이 나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감내하며 크게 키워 가는 보람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년 이란 시간 동안 이직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있을까요? 개발자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의 장점
"연봉과 복지가 조금 부족하지만.."이라는 말이 걸립니다.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가장 큰 장점으로 뽑으셨지만 그건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한다"는 말처럼 좋은 분위기는 언제든지 한 사람에 의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변하지 않는 건 없고 특히 인간관계는 하루아침에 바뀌기 마련입니다. 대기업 이직의 기회가 왔다면 잠시 고민을 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큰 기업에서 근무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기업 크기만큼 큰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개발자의 시야가 넓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좋은 대우를 받을 확률이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신용도가 상승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근무하는 회사의 규모를 지표로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회사 문화와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는 대기업의 최고 장점은 능력 있는 개발자를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훌륭한 개발자와 함께 성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확실한 건 빛을 발하는 개발자는 어디서든 눈이 부시기 바랍니다.
어떤 선택이든 개발자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