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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린 Aug 12. 2021

모닝이 아닌 미라클 모닝


어제 나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실천했다는 글을 썼고, 나름 만족스럽다는 뉘앙스로 글을 썼다. 

하지만 그날 밤이 되니, 깨닫는 바가 몇 개 있었다.


1. 미라클 모닝인데 이상하게 밤 11시가 넘어 19시간째 깨어있는 상태인데도 잠이 오지 않았으며 계속 부스팅 상태였다. 어떻게 보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긴 말줄임표)

2.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핑계겠지만 번역 퀄리티가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적인 닉김이었다. 번역으로 먹고사는 사람으로서 크리티컬한 문제였다. 

3. 눈이 피로했다. 이건 그냥 눈을 오래 많이 써서 피로한 거였을지도.


첫 번째는 솔직히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두 번째, 세 번째는 내 인생에 좀 크리티컬 문제인지라. 

그래서 친구한테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했더니 친구 왈, 

"수면 시간 줄어들면 인지 기능 장애 와. 그리고 그걸 본인은 몰라."


그래서 고심해보니, "꼭 미라클 모닝이 모닝이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미라클 모닝에서 모닝만 빼고 깨어있는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이 어떨까?

현재 내 문제는, 컴퓨터나 일을 안 할 때 핸드폰으로 쓰잘데기 없는 글들만 보면서 나도모르게 정신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핸드폰을 멀리하고 그 시간에 산책과 독서에 집중하기로 결정.

이렇게 쓰니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 않고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로 결정.'같이 그저 말뿐인 문장처럼 느껴지는데, 이번에는 진짜로 노력을 해봐야겠다. 이대로 핸드폰에 계속 인생을 낭비할 수는 없어. 게다가 핸드폰을 하면 우울증 위험도 높아지고 업무 효율도 안 좋아지고 수면 장애도 초래한다고 한다. 핸드폰을 바라보며 뉴스를 뒤적거리는 건 하루에 최대 한 시간으로 족하지 않을까? 내 인생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일에 삶을 소모하고 있다.


자, 그럼 오늘부터 독서와 운동을 꾸준히하고 탄단지를 골고루 먹으며 휴대폰 사용량을 줄이는 괜찮은 삶을 향해 새삼스레 노력을 시작해보겠다.(희한한 말이다. 노력을 시작한다니.) 어떤 식으로 무얼 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브런치에도 조금씩 기록해 보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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