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라디오
오프닝
하루에 생각 없이 넘긴 짧은 영상을 얼마나 보시나요? 그 영상 속에서 어떤 걸 얻고 계시나요?
볼 때는 분명 재미있었는데 왜 영상이 안 보이는 순간 다른 감정이 올라오는 걸까요?
음악
-처리 (널 본 순간부터 바보가 돼 버린거야)
처리 (Churry) - 널본순간부터바보가돼버린거야 Official Audio - YouTube
사연
이번 연휴에는 친정을 먼저 들리기로 했습니다. 상행선이라 그런 건지, 연휴가 길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소보다 막히지 않았습니다.
운전하는 남편 옆에서 30분 정도는 조잘조잘 떠들어댔습니다. 남편은 졸리면 자라고 했지만 차마 잠이 들 수는 없었습니다.
말을 할 만한 에너지는 없기에 깨어있는 저는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자연스럽게 영상으로 손이 갔고, 그동안 보려고 모아둔 영상들 2배속으로 보고, 바로 짧은 영상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렇게 짧은 영상을 본 시간이 자그마치 1시간이었습니다. 남편은 운전을 하고, 아이는 뒤에서 자고 있는데 혼자 짧은 영상만 본 지 1시간이 지나있었다는 걸 도착하고 알았습니다.
그 1시간 동안 웃고, 새로운 정보도 습득했다고 생각했지만 기억에 남는 건 몇 개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무심코 보는 짧은 영상은 끄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영상을 보고 나면 자괴감이 밀려옵니다. 이 시간 동안 ‘책을 읽었으면?’ 혹은 ‘이 시간 동안 거실을 치웠으면?’하는 후회와 함께.
짧은 영상을 장시간 시청으로 집중력저하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몸소 체험 중입니다. 어느 책에서 핸드폰은 어떻게든 우리를 붙잡아 놓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 중이고,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 유혹에 빠진다는 문구를 읽으면서 ‘이 걸 읽었으니 나는 그 프레임에서 놀아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던 적도 있습니다. 다짐뿐이었습니다.
그걸 실행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아예 의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또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때마다 실망스럽습니다.
이것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합니다.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물건 하나가 저를 이렇게 무너뜨릴 일인가요?
이 자괴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저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실천만 하면 됩니다.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실천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음악
-로이킴 (우리 그만하자)
로이킴 (Roy Kim) - 우리 그만하자 (The Hardest Part) MV - YouTube
클로징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마음먹은 대로 행하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자괴감을 그만 느끼고 싶으니까요.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은 행복을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