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책 팔 때가 아니에요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본업을 두고 다른 것을 시도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해도 많은 장애물을 만날 것을 알 텐데 그래도 시작하는 누군가가 있습니다.

그런 용기가 부럽습니다.



음악

-화사 (good good bye)

화사 (HWASA) - Good Goodbye / Kpop / Lyrics / 가사



사연

2025 청룡영화제에서 단연화제는 축하무대를 꾸민 화사와 박정민입니다. 이전에 화사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박정민 배우가 생방송 무대에 나란히 서게 될 거라는 건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몽환적 분위기로 연출된 화사의 'good good bye'의 뮤직비디오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 저로서는 정말 좋았습니다. '전설의 주먹'에서 황정민 배우의 아역으로 나올 때부터 좋아했습니다. 연기를 잘했으니까요. 제 기준에서는 그 뒤에 나온 많은 작품에서도 크고 작은 비중으로 출연을 하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배우라 생각했습니다.

한예종을 가기 위해 고려대를 그만둔 것과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 본업을 잠시 내려놓은 행보를 보이는 뚝심 있는 박정민 배우입니다.

이번 2025 청룡 영화제에서 축하무대의 짤에서 '지금 책 팔 때가 아니에요.'라는 댓글이 화제가 될 정도로 본업으로 돌아오라는 팬들이 많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간간히 미디어에서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음에도 지금 책 팔 때가 아니라는 말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문득 박정민 배우의 선택들이 궁금해졌습니다. 잘하는 본업을 그만둔 건 아니지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본업을 잠시 내려놓는 그런 용기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것도 아닌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용기요.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박정민 배우는 가진 것이 많은 배우인데 그런 걸 다 내려놓고 새로운 일은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 걸까요? 시각 장애인이신 아버님으로 인해 시작했다는 너무도 근사한 이유까지도 멋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게 시작하면서 두려움을 없었을까요? 다시 돌아 올 곳이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커야 이 정도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건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저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얼마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으려고 아등바등거립니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정적인 걸 추구합니다. 하고 싶은 일보다는 그나마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100만 원을 버는 것보다 내 손에 있는 1만 원을 지키는 게 더 크다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박정민 배우가 더 대단해 보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런 믿음은 배워서 습득이 된 건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것인지. 물론 둘 다 적절하게 조합되어 만들어진 걸 압니다. 숱한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발현시키면서 이뤄낸 것이라는 것도. 그래서 더 부럽습니다. 너무도 잘 아는 걸 누군가는 행동을 해서 쟁취했고, 저는 알지만 행동하지 못해 부러워만 하는 사람이니까요.


오늘은 유난히 박정민 배우의 아련한 눈빛에 더 설렙니다.



음악

-아이유 (내 사랑 내 곁에)

fmv)아이유-내 사랑 내 곁에(이지은,박정민)



클로징

지금 책팔 때가 아니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책도 잘 파는 박정민 배우가 더 좋아졌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본업을 또 얼마나 잘해 낼지 기대도 됩니다. 쉬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을 배우고 익히고 싶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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