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수고했어, 내년을 부탁해

-읽는 라디오

by 하쿠나 마타타

오프닝

시작과 끝은 언제나 함께 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언제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끝이 나면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합니다. 그렇게 2025년의 끝과 2026년의 시작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잘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음악

-015B (이젠 안녕)

015B - 이젠 안녕 [가사/Lyrics]



사연

2025년 11시 59분 59초가 지나면 2026년 00시 00분 00초로 넘어갑니다. 같은 속도로 시간이 가는 것인데 해가 바뀝니다. 하루가 지나는 건 같은데 해가 바뀐다는 걸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보냈던 사람은 지난해처럼만,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에게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해를 기대하고, 새로운 다짐을 합니다. 시작하기에 딱 좋은 명분을 줍니다.


2025년은 나라 안팎으로 다사다난했다고 뉴스에서도 나왔습니다. 정작 나는 어떤 한 해를 보냈는지 생각해 봅니다.

저는 9월에 시작한 '오늘도, 수고했어'를 오늘로써 4편이 완성이 됩니다. 이렇게 맞추려고 일부로는 아니지만 2번이나 실수를 했습니다. 매일매일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주변을 천천히 지켜보는 힘도 생겼습니다. 일어난 일에 대해 바로 반응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좋은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문제에 대해 원망할 시간에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글감을 찾고, 내면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나만 보는 일기장이 아닌 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는 공개적인 글이기에 단어하나, 문장하나가 조심스러웠지만 사고가 깊어졌습니다. 더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을까 고민했던 시간도 좋았습니다.

시키는 일에 대해서는 미련하게 열심히 하는 성향의 수동적인 사람인 제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4개월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엄청난 성과입니다.

때론 힘들었습니다. 글감이 없을 때도 힘들었고, 마음은 지옥인데 글을 그런 마음을 전부 표현할 수 없다는 것에 버거웠습니다. 징징대기로 했지만 그래도 발전적인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거든요.


음악을 찾으면서 글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도 좋았습니다. 대부분 제가 좋아했던 걸로 링크를 걸기 위해서 찾았고, 들으면서 글을 쓰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진짜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생각에 꿈을 이룬 사람이 된 거 같다는 생각도 간간히 들었습니다.


분명 2025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 브런치북 연재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연재된 글에 제2025년이 녹아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수고했어'가 더 소중합니다.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이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라고 쓰여있는 하버드 도서관을 생각해 봅니다. 최고의 대학에서 수많은 좋은 명언을 두고 왜 이 글을 써놨을까요?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순간을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를 이렇게 강력하게 말하고 싶었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우리 인생에서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그래서 맞이할 2026년이 기대가 됩니다.


내일을 꿈꿀 수 있고, 내년을 꿈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 살아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나에게 주어진 보통날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다 보면 그 보통날의 소중함을 알고,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경험할 수 있었으면 바랍니다.



음악

-god (보통날)

An Ordinary Day (보통날) (Original Ver.)



클로징

정말 2025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6년에는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원하는 걸 다 얻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원하는 걸 다 얻은 사람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요? 행복은 늘 옆에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요.

오늘도 수고 많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큰 행복을 만드세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