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을 봅니다.
멀리서 반짝이는 시리우스는
지구에서 약 8.6광년 떨어져 있어요.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그 빛은
8년 전에 출발한 것이죠.
그리고 저 멀리, 안드로메다 은하에서
오는 빛은 250만 년 전에 시작된 여정이에요.
인류가 아직 도구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던 시절
이미 그 빛은 출발했고
지금 이 순간, 우리 눈에 닿고 있습니다.
별빛은 늘 과거에서 오고,
그래서 우리는 늘 ‘지났던 순간’을
보고 있는 셈이에요.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가 쏘아 올리는 어떤 빛들도 언젠가 어딘가에서 반짝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 노력들,
이루어지지 않은 꿈,
조금은 불안한 걸음.
그 모든 것이 아직 어두운
밤하늘 속에 있지만,
언젠가 누군가의 시간 속에서
빛이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어쩌면
그 보이지 않던 순간들이니까요.
빛은 늘 먼저 출발해요.
그리고 아주 긴 시간을 지나,
마침내 누군가의 마음에 도착하죠.
지금의 노력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나를 믿고 내딛는 이 걸음이
어느 날 누군가에게 따뜻한
빛으로 닿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요즘은 그런 마음으로 살아보려 해요.
보이지 않아도, 지금 이 순간을
정직하게 빛내는 일.
비록 결과는 아직 멀고 흐릿해도,
나는 분명히 여기서 빛을 내고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흘러
누군가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때의 너, 참 반짝였어”라고.
그리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
과거의 너는 이미 빛나고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