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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형진 Jan 12. 2024

에듀테크_스마트폰으로 익숙한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다재다능한 스마트폰은 수업에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에듀테크라는 단어를 들으면 막연하게 부담스러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교사들이 있다.

그런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무언가 기존에 해오던 방식에서 무언가를 더 배워서 적용해야만 한다는 무거운 마음이 부담감과 거부감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을 조금 바꾸어 보면 에듀테크라는 건 수업을 즐겁게 또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며, 익숙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가면 우리가 기존에 해오던 교육과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조금 더 빛나게 해주는 하나의 도구일 뿐임을 알게 된다.

교사로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많이 활용했던 디지털 도구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에게 신체의 일부가 된 도구이자 수업에 있어서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한껏 뽐내며 수업을 돕는 소중한 친구다.

많은 것들을 배우지 않아도 우리가 스마트폰으로 늘 하던 것들만 가지고도 수업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수업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폰의 가장 쉽고도 유익한 점은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 가지고도 스마트폰은 수업 안에서 충분히 많은 일들을 해낸다.

 

촬영 측면에서 스마트폰은 학생들의 활동을 증거로 남길 수 있는 기록 도구이자, 추억을 만들어 내는 소중한 추억 관리 도구다.

나는 수업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기억이 남기지 못하는 것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그것들이 기억을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새까맣게 잊고 있던 기억도 옛 사진이나 영상을 보게 되면, 기억 깊숙한 곳에서 단숨에 선명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시 떠오른다.

그리고 그 당시의 감정과 느낌들도 함께 소환해 준다.


스마트폰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은 그것을 선별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무언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교사에게서 일방적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의 교육과는 달리 이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스스로 정보와 지식을 찾아서 재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학생들에게 주어졌다.

 

기록 측면과 지식의 습득 측면 두 가지만 놓고 보아도 스마트폰은 수업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다만 이런 역할을 잘 해내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 모두 스마트폰을 유익한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는 갖추어야 한다.


도구는 그 자체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 도구를 활용하는 우리의 마음과 활용하는 태도가 도구의 약이 됨과 독이 됨을 결정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디바이스의 사용법을 익히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말고, 손에 익은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수업을 해 나가다 보면 디지털 도구가 수업에서 제공해 주는 도움이 되는 측면들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게 흥미와 호기심을 지닌 상태에서 좀 더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에 대해 관심을 찾아가면 될 것 같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 부담스럽다면 다재다능한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고, 검색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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