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얼어붙은 동토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아래에서는 치열한 생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아침에 받은 문장 속 '동토'라는 단어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상처로 굳어버린 내 마음도 어쩌면 지금 동토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건 아닐까. 하지만 믿어본다. 얼어붙은 땅에서도 꽃은 핀다는 것을...
동토(冬土)
얼어붙은 땅
죽은 듯 보인다
치열한 생의 시간이 흐르겠지
상처로 굳어
온기 닿지 않은 땅
다음 계절을 기다리겠지
나의 마음도 동토처럼
얼어있을지언정
윤슬처럼 작은 빛이 비추겠지
예순의 문턱
조심스레 볕 드는 곳으로
나간다
얼어붙은 땅에도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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