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열 작가님께 8시간 전자책 수업을 들었다. 유료 수업이었다. 3월 8일까지 전자책 파일과 PPT 강의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수업을 듣는 동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렇구나" 했는데, 막상 혼자 하려니 막막했다.
"전자책 파일을 보내기 전에 유페이퍼에 등록하셔야 합니다."
유페이퍼?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이다.
책을 쓰려고 하는 이야기를 정리해서 쓸 수 있었다. 아침마다 일기를 쓰고,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칼럼도 쓴다.
하지만 컴퓨터로 무얼 해야 한다는 건 언제나 두렵다.
기계치인 나는 항상 이것저것 눌러보고 도전해봐야 하는데, 잘못 눌러 날아갈 것 같은 두려움에 키보드를 누르는 것조차 두려워한다.
3월 1일부터는 컴퓨터도 배우려고 신청해두었다.
유페이퍼 등록.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황상열 작가님께 메시지를 보냈다.
"작가님, 유페이퍼 등록이 너무 어렵네요. 어떻게 하셨어요?"
작가님은 간단하게 답하셨다.
"수업한 내용에 있어요."
그리고 유튜브 링크를 하나 보내주셨다. 김형숙 님의 '내 인생을 바꾼 전자책 유페이퍼에 등록하기'였다.
노트북을 켜고, 옆에 태블릿 PC를 꺼냈다. 태블릿으로는 유튜브를 틀고, 노트북으로는 직접 따라해 보기로 했다.
김형숙 님의 영상은 그래도 따라하기 쉬웠다.
"여기 이 버튼을 누르세요."
"이 칸에는 이렇게 입력하세요."
"다음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클릭 하나하나를 빠짐없이 보여주셨다.
설명 속도도 딱 좋았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느리지도 않게 천천히, 또박또박.
일시정지.
따라하기.
다시 재생을 하며 하나하나 따라갔다.
회원 등록부터 작가 소개까지.
한참 잘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막혔다.
옆방에 있던 딸을 불렀다.
"여기가 안 되는데..."
딸이 옆방에서 나와 내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봤다.
"아, 이거?"
딸이 친절하게 알려줬다.
옆방에 딸이 있다는 게 참 고마웠다. "너가 없으면 할 수 없었겠다"는 말로 고마움을 대신했다.
노트북, 태블릿 PC, 그리고 옆방에서 나온 딸. 이 셋이 함께한 몇 시간.
드디어 "유페이퍼에 등록 되었습니다"
메시지가 떴다.
김형숙 님의 유튜브는 정말 따라하기 쉬웠다. 막히는 부분은 옆방에 있던 딸이 친절하게 알려줬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직접 해봐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혼자 끙끙대지 말고 물어봐야 한다는 것도.
3월 8일 마감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유페이퍼 등록이라는 첫 관문은 넘었다.
황상열 작가님의 수업,
김형숙 님의 영상,
옆방에서 나온 딸의 도움, 그리고 이것저정 눌러보며 도전한 나의 용기가 만나 만들어낸 결과다.
기계치 60인 나도 해낸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작가님도 전자책을 내보고 싶다면, 김형숙 님의 '내 인생을 바꾼 전자책 유페이퍼에 등록하기'를 보시길 권해본다.
느리면 어떤가.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3월 8일 마감까지, 전자책 민간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오늘도 난 노력해본다.
PS
김형숙 님, 정말 따라하기 쉬운 영상 덕분에 전자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딸, 옆방에서 나와 친절하게 알려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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