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말 한마디

by 신은정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처음엔 부러웠다.

유창하게 말하고,

분위기를 이끌고,

사람들을 편하게 만드는 그 능력.

그런데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말을 잘한다는 건

많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말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더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말하느냐’였다.

말에는 습관이 묻어난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습관처럼 붙는 말버릇,

조급함에 끼어드는 말들.

그 작은 것들이

사람 사이의 거리를 만들기도,

조용히 좁혀주기도 한다.


요즘 말을 줄이기보다 말을 고쳐보려 한다.

부정으로 시작하지 않기.

상대의 말이 끝나고

잠깐 숨을 두는 것.

“하지 않을래요?” 대신

“해보는 건 어때요?”라고 말해보기.

짧고 분명하게 말하고,

눈을 마주치고,

이해되지 않으면 다시 묻는 것.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한 가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말은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

그래서 말투를 바꾸는 일은

습관을 고치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돌아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오늘은

말을 조금 더 잘하기보다

조금 더 따뜻하게

말해보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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