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예술로 빛난다 ㅡ북클럽 11일차
가주 작가가 "마음속에만 두고 도전하지 못했던 일을 시작해보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나는 어떤 도전을 못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본다.
요즘은 글 쓰는 일 외에는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 책 읽고, 메모하고, 에세이를 쓰고, 블로그에 올리고. 그렇게 퇴고까지 마치고 에필로그와 프로필도 넘겼다.
그렇지만 오늘,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사실… '아무것도 안 하기'였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종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쉬어보기로 한다.
『삶은 예술로 빛난다』를 읽고 5분 에세이를 쓰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11일 차. 책도 거의 다 읽어간다.
오늘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소레아 미술관 이야기가 나왔다.
붉은 장밋빛 벽지와 파란색 그림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많고 색감이 독특하다고 작가가 소개했다.
그 말을 듣자 오래전 다녀온 스페인 여행이 떠올랐다. 그때 내가 이 미술관에 들렀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흐릿해 결국 네이버에 소레아 미술관을 검색해본다.
작은 정원을 품은 예쁜 공간은 원래 소레아가 살던 집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전시된 자기들은 하나도 같은 게 없고, 청록색·황토색·코발트색으로 반짝인다. 산호초를 닮은 세라믹 조각들, 이슬람풍과 가톨릭 분위기가 섞인 건물도 눈길을 끈다. 세라믹 타일을 유난히 좋아했던 작가답게 정원은 물빛이 촉촉하고 지중해를 떠올리는 타일들이 가득하다.
1911년, 소레아는 이곳에 정착해 바다와 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요즘 명상 모임까지 참여하며 늘 먼저 움직이는 가주 작가. 그래서 더 멋져 보인다. 그의 블로그에 '멋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리고 운동.
제주 여행을 다녀오며 미뤄둔 운동을 내일부터는 다시 시작해야겠다.
오늘은 충분히 쉬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