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토마끼' 이 맛에 스며들다

by 봄날
image.png?type=w773 카모메 식당



오마카세에서 코스의 3분의 2 지점쯤 됐을 때 나오는 '후토마끼'. 소식좌인 우리 가족에겐 '후토마끼'가 나올 때쯤이면 배가 어느 정도 불러있을 때다.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는 셰프가 신선한 회와 새우튀김, 오이, 계란, 야채 등을 두껍게 말아 주면서 한 입에 재료가 섞이는 식감을 느껴보라 권한다. 후또마끼가 오마카세의 애피타이저였다면 아마도 맛을 제대로 느꼈을 텐데라는 생각까지 했다.



후토마끼는 일본어로 '굵게 말은 음식'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회 등을 넣고 두껍게 말아낸 김밥을 보통 후토마끼라 한다. 눈이 많이 온 오늘 후토마끼 맛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어 평소 찾던 식당에 배달로 주문을 했다. 해산물 종류는 신선도와 청결이 보장돼야 하는데, 매장에서 보여준 신뢰가 우리 집 식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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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토마끼의 온전한 맛에 길들여질 즈음 이곳, 일식당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가고 싶을 때 늘 갈 수 있는 곳이라 여겼던 곳이 사라질 수 있다 생각되니 '작은 식당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싶은 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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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에 일본 여성이 일본 가정식 식당을 여는대서 시작된다. 동양인도 드문 이곳에 어떤 맛일지 상상도 안되는 오니기리가 이곳의 메인 메뉴다. 동네 주민들은 혼자 텅 빈 식당을 매일같이 지키고 있는 사치에가 낯설고 신기하다. 손님 없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란 호기심이 이곳 주민들의 유일한 관심사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치에의 표정엔 조급함이나 수심이 없다. 보다 못한 관광객 미도리가 식당을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건네지만 사치에는 부드러우면서 결연하게 말한다.




출처: 카모메 식당



"안내서를 보고 찾아오는 일본 사람이나 일식하면 초밥이나 정종밖에 모르는 사람은 우리 가게 분위기하곤 안 맞는 거 같아요. 여긴 레스토랑이 아니라 동네 식당이에요. 근처를 지나다가 가볍게 들어와 허기를 채우는 곳이죠. 열심히 하다 보면 손님도 차츰 늘 거예요. 그래도 안 되면 그때는 문 닫아야죠. 하지만 잘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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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치에의 끈기와 믿음대로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동네 식당이 된다.

매년 경기가 어려워질 거란 예측이 나온다. 덩달아 물가도 오르고, 식당을 하는 곳 역시 식재료가 오르다 보니 그들 역시 매일매일 고된 하루를 보낸다. Bravo, My Life ! 내가 좋아하는 동네 식당의 젊은 셰프에게도 '카모메 식당' 사치에의 기적이 일어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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