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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J illust Dec 25. 2021

글쓰고 그림그리기

내가 좋아했던 거


내가 좋아하는 걸 무시하고 지냈다

알면서도 그냥 어느순간

되는대로 살아왔던거 같았다

40이 넘어서야. '나'라는 사람을 다시 본다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겠냐는 생각을 이제서야 했고,

내 행복에 관심이 갔다

그럼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고 다시 시작해야 할거 같았다


그래서 2021 다시 그리기 시작했고

너무 오래 쉰 덕에 좋아하는 걸 그만 둘 때만큼이나 힘들게 느껴졌지만

적어도 무언가 해내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꾸준한 무언가를 생각해보니

나에게는 저장병이 었다

감정과 기억과 순간에 대한 모든거

그냥 흘려보냈던 시간을 다시 남겨놓으려고 했다

그렇게  이상한 감정을 담은 짧은 글과 그림이 약간의 목적을 가지고 1년동안 쌓였다


2022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작이라도 해서 다행이고 이제 내가 원하는걸 알기에 감사하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면서

첫 페이지를 브런치에도 남겨본다



겨울이면 따뜻하고 귀여운 전구의 불빛들

모두를 밝혀주길 바라며


인스타그램  @iam_go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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