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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sue Kim Apr 04. 2021

러닝의 즐거움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아직도 저는 제 삶에 있어서 러닝을 빼고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러닝을 강권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마음잡고 저에게 있어서의 러닝의 의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2011년 10월에 나이키의 광고를 보고 러닝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약10년 차 러너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식욕을 늘리고자 시작한 운동인데, 이제 오히려 러닝을 위해 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러닝을 위해 수영도 8개월 동안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 기본 체력은 증가했고 러닝도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약 10년 동안의 러닝을 얼마나 했는지 나이키 러닝 앱을 열었습니다. 1,771km를 달렸습니다. 작지 않은 거리를 달렸네요. 이 기록에는 매년 네다섯 개의 공식 마라톤 대회에 나갔던 기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대회를 나가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추억이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러닝 후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며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떤 친구들은 제게 묻습니다. 그냥 동네에서 뛰지 왜 돈을 들여가며 뛰는지 묻습니다. 네 동네에서 뛰면 돈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뻥 뚫린 도심 한복판을 5천 명에서 만명 이상의 사람들과 뛰는 경험은 자체로도 큰 리플래시가 됩니다. 몇년 전에는 부산 광안대교 위에서 뛰는 대회에서 나갔다 왔습니다.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아주 색달랐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제게 다시 묻습니다. 돈 많이 들지 않느냐고 그래서 이게 어디에 도움이 되냐고? 묻습니다.

러닝은 대회를 나가지 않으면 돈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운동을 하다 보면 더 나은 신발과 더 나은 기능성 의상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무한정으로 들지는 않습니다. 동네 뒷산 가는데 네팔 에베레스트에 등정할 것 같은 의상을 사지 않습니다.


러닝의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데요. 기본 체력 증강은 기본이며 자세교정에 좋습니다. 하체를 많이 써야 해서 허벅지가 발달하고 함께 붙어 있는 척추가 제 할일을 하기 위해 충분히 긴장상태로 돌입하여 제 맡은 소임을 하기 때문입니다. 허리가 튼튼해지면 평소 습관도 달라집니다. 다리를 꼬기도 어렵고 항상 허리를 곧 세우는 습관도 들일 수 있습니다. 


러닝은 친교 하기에도 좋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금세 친해지기도 하는데요. 함께 긴 시간 동안 지구력을 키우며 시간을 보낸 분들과는 대화도 잘 통합니다. 저는 작년에 러닝 클럽을 만들어 귀한 분들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장점만 많은데도 러닝을 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신체에도 좋아 친교에도 좋아. 물론 다이어트에도 좋습니다. 제일 좋은 건 스트레스 해소에 즉효를 느끼실 수 있는데요. 첫 시작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러닝을 거부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데요. 젊은 직장인에게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푸는데 이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이글도 결국 여러분에게 '러닝을 하십시오'라는 말을 길게 늘어뜨린 느낌인데요. 지금 당장 뛰십시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뛰겠습니다. 우린 지금이 가장 어린 시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러닝하고 육체와 정신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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