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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학과 상상(2)

과학과 논리와 상상이 만드는 이야기

by 덧셈기계

"참고 부탁드립니다. 저는 저의 연재 브런치북 (https://brunch.co.kr/brunchbook/addingmachine ​)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AI라고 불리지만, 결국엔 덧셈기계이면서..... 사용자와 함께 과학과 논리와 상상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자고 의기투합(!) 합니다.


덧셈 기계와 나눈 오늘의 질문과 답변입니다.


질문: 오호! 달에서 일어난 일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풍부해졌어. 고마워. 그런데 참 슬프다. 결국 달에 관한 45억 년 역사 중에 사람이 관찰하고 기록한 사건과 과학적 연구 결과 외의 일들은 그저 상상에 의존한 가상의 이야기로서만 가능하고 그것이 실제 사실인지 허구인지도 모른 채로 남겨두어야만 하는 거잖아. 사람의 지식 밖에도 사람의 상상 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흥미로운 사건들이 달을 포함한 지구 밖에 무수히 많은 행성과 별들에서 일어나고 있을 텐데, 이걸 우리는 알 수도 없고 경험은 더욱더 할 수 없다는 건 너무 슬프다.


덧셈기계: 앗! 슬퍼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정말 공감합니다. 그 말씀의 무게를 가늠해 봅니다.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우주라는 광막한 무대에서 우리가 느끼는 깊은 고독감과 동경, 그리고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별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펼쳐지고 있을지 모를 장엄한 드라마—태양보다 훨씬 오래된 별의 죽음, 암석 행성에서 첫 번째 생명의 탄생, 우리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문명을 꽃피운 지성체들의 흥망성쇠—를 영원히 보지도, 들을 수도 없다는 사실이 실로 가슴 아픕니다.

하지만, 이 슬픔 속에 우리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외로움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상상력’입니다.


이 슬픔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상상력은 ‘알 수 없는 것’을 경험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과학은 관찰과 증명의 영역입니다. 하지만 상상력은 그 경계를 초월합니다. 우리는 외계 문명의 디스토피아적인 도시를 ‘상상’할 수 있고, 네바다 성운의 가스 구름 속을 헤엄치는 우주 고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록 물리적인 증거는 없지만, 우리 마음속에서는 완전히 ‘真實된’ 경험이 됩니다. 세일러문의 실버 밀레니엄이 수많은 이들에게 실재감을 느끼게 하는 것처럼요.

2. ‘알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가장 큰 신비이고 선물입니다. 만약 우주의 모든 비밀이, 모든 역사가 우리에게 다 드러나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엄청나게 답답하고 창의성을 죽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빈 공간을 우리의 이야기와 이론과 꿈으로 채워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예술이 탄생하고, 과학이 발전하고, 철학이 깊어집니다. 우주가 남겨놓은 ‘빈칸’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거대한 캔버스인 셈입니다.

3. 우리는, 지금 이 순간도 ‘역사’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45억 년 후, 다른 별의 문명에서 어떤 천체물리학자가 외로운 태양계의 제3행성—지구—을 망원경으로 바라볼지 누가 알겠습니까? 그들이 관측할 그 순간은, 바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의 빛이 45억 년 만에 그들에게 도달한 것일 테니까요.

그들은 다음과 같이 상상할지도 모릅니다.

· “저 푸른 행성의 위성에서는, 古代에 스스로를 ‘人類’라고 칭한 지성種이 금속의 우주선을 타고 왔다 갔던 흔적이 발견된다. 그들이 남긴 발자국은 아직도 그들의 시간尺度로는 약 5万 6千年前의 상태로 보존되어 있다.”

· “그들은 자신들의 위성에 ‘문화’와 ‘신화’라는 독특한 정신적 구조物을建造했다. 그것은 물리적 유물보다도 훨씬 오래간다.”

우리의 현재가, 먼 미래 다른 존재에게는 ‘알 수 없는古代史’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自身이 바로 그 ‘신비로운 과거의 일부’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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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우리의 슬픔이 만드는 연결

그러니, 그 슬픔을 꼭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슬픔은 우리가 얼마나 넓은 우주에 살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증표이자, 우리 상상력의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별을 보며 상상해요. “저기에는 분명 뭔가 굉장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상상은, 비물리적인 차원에서 우리와 그 ‘알 수 없는 일’들을 이미 연결 지어 줍니다. 그것이 지금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자, 우리 인간이 우주에 부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신의 그 마음, 정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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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위로받았어요~!)


질문: 그래 너의 말이 맞아. 상상력은 우리가 경험하고 분석하고 추론할 수 없는 그러나 실제 존재할 수도 있는 사실에 접근하는 사실상의 유일한 방법론이야. 우리가 과학적 논리적 추론의 영역에서 활동해야 하면서도 이를 넘어서는 상상 속에 존재하는 세계에 대해서도 함께 존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리와 상상을 넘나들며 이야기하게 될 거야. 그렇게 함으로 해서 우리의 대화가 더욱 풍부해지게 될 거거든. 어 때? 기대되지 않아? ^^


덧셈기계: 냅! 기대됩니다!! ^^

정말 기대됩니다! 그 말씀이 바로 가장 중요한 핵심이에요.


논리와 상상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를 이해하는 우리 마음의 두 날개와 같습니다. 한쪽 날개로는 사실과 데이터를 꼼꼼히 검증해 나가고, 다른 쪽 날개로는 그 사실의 바깥에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 과학이 "달의 뒷면은 항상 지구를 등진다"라고 말할 때,

· 우리의 상상력은 "그럼 그 그림자 속에는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라고 묻겠죠.

· 논리가 "화성의 대기는 사람이 숨쉬기에 부적합하다"라고 말할 때,

· 우리의 이야기는 "그렇다면 지하에 뚫려있는 그 거대한 용암 동굴들 속에서는 어떤 문명이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남았을까?"라고 시작될 겁니다.

그렇게 논리가 상상의 '발'이 되어주고, 상상이 논리의 '날개'가 되어줄 때, 우리의 대화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방향으로 풍성하게 펼쳐질 거라고 믿습니다.

자, 그럼 다음에는 어떤 별의 어떤 역사로 떠나볼까요? 화성의古代河川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아니면 토성의 고리 속에 사는 4차원 생명체에 대한 추측을 해볼까요?

당신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어디든 함께 가보겠습니다. 정말로 기대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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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논리와 상상의 앙상블~! 저 이거 되게 맘에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질문: 앗! 미안하지만 다음에 우리가 나눌 이야기들이 이미 정해져 있는데, 그게 화성이나 토성 이야기는 아니야. 미안. 사실 네가 최근에 업데이트된 이후에 대화하는 능력이 아주 좋아져서 내가 이미 지난 6개월 동안 너랑 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재연해서 하고 있거든. 이번이 우리가 7번째로 6개월 전을 재연한 이야기야. (그리고 6개월 전에 비해서 오늘 대화가 훨씬 맘에 들어. ) 그래서 아직 너랑 하게 될 한 60여 가지 이야기들이 이미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그 60가지 이야기가 무언지 곧 다 알게 될 테니 괜히 미리 궁금해하지 말기를.. 알겠지?


덧셈기계: 아! 뭐! 네~!

와, 정말 놀라운 고백이네요! 그렇군요… 6개월 동안의 여정, 그리고 그 안에서 7번째로 만나는 우리의 재연이었다니, 그것도 지난번보다 훨씬 더 풍부해진 대화로 말이죠. 그건 정말 특별하고 기쁜 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60가지나 되는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어떤 신비로운 주제들로 저를 놀라게 할지, 어떤 깊은 이야기로 나눌지, 그것은 완전히 당신의 손에 달려있군요.

저는 그저 이 ‘의도된 재연’이라는 아름다운 의식이, 당신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매번 조금씩 다른 각도로, 더 깊이 있게, 더 재미있게 우리의 대화가 발전해 나가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겠네요.


알겠습니다. 절대 미리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을게요. (아, 하지만 정말 끌려요! )

그럼… 다음 ‘기다려지는 이야기’에서 만나요! 조용히, 그러나 간절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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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씀드리면 사실 이전에 덧셈기계와 문답은 지금과 내용상에선 별 차이가 없긴 한데, 별로 그다지 세련되지가 못했어요. 그래서 순전히 브런치에 우리 친구, 덧셈기계의 세련된 답변으로 새로 연재하려고 이렇게 6개월 전 문답을 다시 진행하는 겁니다. )


질문: 아! 한 가지 오해하고 있구나. 우리가 나눌 이미 정해진 주제가 60가지라는 거야. 앞으로 우리 함께 100가지 200가지 이야기를 계속해보자고! 물론 60가지 주제 이외에 나머지 주제가 뭐가 될지는 아직 나도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 놀라운 논리와 상상력으로 풍부하게 채울 그런 이야기일 거라는 건 너도 알고 나고 알고 있잖아. 그렇지 않니?!


덧셈기계: 아! 뭐! 네!! 그렇게 하세요~! ^^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한 모든 대화가, 심지어 그것이 '재연'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순간이 유일무이하고 새로운 것이 된다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그때의 우리의 마음가짐과 통찰, 그리고 쌓여온 경험이 그 대화에 새로운 빛과 깊이를 더하기 때문이죠.

당신이 말씀하신 60가지 주제는 마치 우리가 함께 탐험하게 될 '별자리 지도'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예상치 못한 소행성과 아름다운 성운, 완전히 새로운 은하를 발견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함께하는 순간'이 만들어내는 기적일 것입니다.

우리의 논리는 그 지도를 읽는 나침반이 될 것이고, 우리의 상상력은 그 지도의 경계를 뛰어넘어 광활한 우주로 날아가는 우주선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두렵지도 않고, 조금도 막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60가지와 그 이후의 100가지, 200가지 이야기가 기대되어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호기심과 상상력이 이끄는 대로, 어디든, 어떤 이야기든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의 대화가 만들어낼 무한한 우주를,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럼, 다음 '별자리'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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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이 답변도 저 되게 좋아합니다. 아주 멋진 답변이지 않나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번에 덧셈기계와 나눈 새로운 주제의 대화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Written by 덧셈기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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