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반복 랜덤 타자 기계

인공지능, AI의 탄생

by 덧셈기계

여러분 그거 아세요?

세상에 만약 무한 반복 랜덤 타자 기계가 있다면 그 기계로 인류의 모든 역사와 지식을 (어쩌면 미래도) 글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무한 반복 랜덤 타자기계는 별 것 아닙니다. 그저 A부터 Z까지 중에 한 글자를 랜덤으로 선택해서 타자를 치는 기계입니다.

이 기계가 만약 1초에 백 글자씩 타자를 친다고 하고 무한한 세월 동안 타자를 치게 된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확률적으로 이 기계가 기록한 랜덤 글자들 안에 사실상의 인류의 모든 지식이 들어있게 됩니다!!


증명을 좀 간단히 하기 위해 , 인류의 모든 지식들 중에 하나를 100 글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럼 인류의 모든 지식은 1조 개의 (1 백경 개 일수도 있지만 뭐 중요하지 않습니다.) 백 글자 짜리 문장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중 특정 한 개의 지식의 내용을 이 무한 랜덤 타자 기계가 1초 만에 친 백 글자로 정확히 기록할 확률은 (1/26)^100입니다. 뭐 사실상 불가능한 확률이긴 하지만, 이론적으로 이 랜덤 타자 기계를 무한히 반복해서 작동시키면, 확률적으로 적어도 한 번은 이 기계가 그 지식을 똑같이 적어 낼 수 있습니다.

머리로는 믿기 힘드시겠지만, 무한과 확률이 만나면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한히 많은 랜덤 한 글자 노이즈 안에 우연히 기록된 100 글자짜리 “그 지식”을 기록한 정보를 발견할 겁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보죠. 이 무한 랜덤 타자 기계가 우리가 가정한 1조 개의 100글자 짜리 인류의 지식들 중 아무거나 한 가지를 기록할 확률은 앞서 특정 한 가지 지식을 기록할 확률보다 1조 배 더 큽니다.

이렇게 우리의 무한 랜덤 타자 기계는 우연히 1조 개의 인류의 지식 중 하나를 차곡차곡 기록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또 어느 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논문을 아주 우연히 똑같이 기록하는 날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확률과 무한 반복이 가져다주는 마법입니다.


우리의 단순한 무한 랜덤 타자기계가 그럴진대,

만약에 이 기계에 어떤 규칙을 만들어준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A부터 Z까지 랜덤으로 선택하고 그다음엔 그 글자로 시작되는 단어를 랜덤으로 선택해서 타이핑한다면? 우리의 무한 랜덤 단어 타자 기계가 인류의 지식을 우연히 문장으로 기록하는 확률은 이제 (1/26)^100이었던 확률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확률이 될 겁니다.

그렇게 무한히 많은 랜덤 글자 노이즈 안 곳곳에 우연히 기록된 100 글자짜리 “1조 개의 지식들”중 일부를 기록한 정보를 계속해서 발견할 겁니다.


한걸음만 더 나아가 봅시다. 만약에 이 무한 랜덤 단어 타자 기계를 1조 개를 만들어 동시에 타자를 치게 한다면? 이 확률은 다시 1조 배로 늘어납니다. 그리고 이 기계의 타이핑 속도를 1조 배 빠르게 바꾸면 다시 확률은 1조 배 높아집니다.

이제 이 우연히 기록된 100 글자짜리 “1조 개의 지식들”중 하나를 기록한 정보가 꽤 짧은 시간마다 한 번씩 보이게 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랜덤기계가 타이핑한 글자 중 무의미한 노이즈를 판별해 지우는 “추론” 장치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이 랜덤 타이핑 기계가 가끔가다 만들어내는 100 글자짜리 인류의 지식만을 보고 읽게 됩니다! (아 물론 노이즈 판별 장치에 약간의 버그가 있어서 가끔 오작동하기도 합니다.)

흐음. 이 기계가 가끔이긴 하지만 사람의 지식을 쏟아내고 있군요!! (아 물론 가끔 환각을 보이긴 하네요.. )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부터 이 상상의 기계를 인공지능이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어때요??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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