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 ADHD이다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by 고작









요즘 머리 관리를 통 안 했더니

흰머리가 많이 늘었다며

주말인데 오랜만에 같이 염색이나 하자며

최 여사가 통에 염색약을 준비해서

자기 먼저 염색을 하고 난 다음,

나는 반항하지 못하고 끌려 나와

꺼져 있는 TV를 보고 앉았다


나를 앉혀놓고

염색약을 바르기 시작했다

나는 염색약을 바르는 그 짧은 시간이 지겨워

얼굴 여기저기를 매만지다가,

입술도 뜯었다가,

수염도 뜯었다가,

손 꺼슬도 뜯다가,

발가락도 만졌다가,

날씨가 궁금해 베란다 쪽도 봤다가,

안경에 먼지도 닦았다가

고양이 어디 갔지? 찾고 있는데,


최 여사가

"쫌!"

"가만히!"

"가만히 있어요~ 제발!"

주말 아침에 화를 냈다




.......




내가 생각할 때 나는 분명,

성인 ADHD가 맞는 것 같다




<나는 성인 ADHD이다>







20230218 부부염색.jpg <나는 성인 ADHD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