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이란 단어는 우리 같은 일반인들에게 공포와 혐오를 안겨준다. 하지만 옛날에 가정 연료로 연탄을 사용하면 연탄재가 나오고 자동차에 휘발유와 경유를 쓰면 배기가스가 나오는 것과 같은 핵연료를 분열시키면 나오는 부산물 들이다.
희생과 행동 없는 깨달음
핵 작용을 연구하던 초기엔 얼마나 해로운지 몰라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노벨상을 수상했던 퀴리 부인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재생불량성 빈혈 때문에 그녀의 딸도 백혈병에 걸려 사망했고, 핵실험 현장을 고글만 쓰고 직접 관람하던 사람들도 많았다. 위험성과 원소의 특성상 방사능이 사라지는 반감기 개념이 알려진 이후로 그리고 스리마일섬 사고, 체르노빌 사고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당하고 나서야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1, 2차 세계대전을 온몸으로 겪었던 유럽에서 먼저 반핵 비핵화 운동이 벌어졌다. 이 것을 내버려 두고 방치하면 세계대전 이상의 후폭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럽 환경규제를 따져보면 이렇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면 정말 남는 마진이 있고 경제가 잘 돌아갈까 의심도 들었지만 세계는 꾸준히 비핵화 방향으로 길을 가고 있었다.
남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같은 전쟁을 이고 지고 사는 한반도의 사람들은 반전. 인권, 비핵, 경제, 환경, 복지의 낙원으로 유럽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역시 그들의 역사와 현재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였고, 그들 또한 스스로 만드는 표준에 교만이 가득 찬 걸로 보였다. 상위 가치를 수호하려면 타국, 타대륙과의 기술 초격차가 있어야 하고. 깨끗해 보이는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며, 경제는 끊임없이 번영해야 하고, 성숙한 갈등해소 능력을 보여줘야만 했다.
이 모든 게 부서지고 있다. 유럽조차도 각국 내부 갈등을 수습하지 못해서 극심한 혼란에 있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값싸게 대량으로 공급되었던 비핵을 담보했던 저렴한 에너지가 더 이상 저렴하지 않은 전략물자가 되어버렸고, 미국 트럼프의 출현으로 유럽 각국은 급격하게 국방비를 올려야하고, 반대로 그 만큼 복지비중이 줄어야 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성장으로 경제 역시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AI 발전과 대규모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한 경제는 용어 답지 않게 대규모 고용량 전기를 요구한다. 아직 기술 선진화가 덜 된 것도 있지만 원전 만한 수단이 아직 요원하다. 우리 생전에 원전을 멀리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저탄소 친환경이라는 단어는 짝으로 다니는데 저탄소는 수단이고 친환경은 목적이다. 어느새 원전 발전이 저탄소 에너지로 분류되었다. 원전이 친환경인가? 최근 원전을 모듈화 소형화 해서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들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사람의 경제 욕망에는 항상 치명적인 위험이 동반된다.
방사능의 미래라고 제목을 잡았지만 미래는 안 보이고 암울한 지금만 보인다. 이정모 박사가 말한 생물계의 한 종이 고도화 거대화 되면 종말의 길이 멀지 않다는 것이 이런 모습일까? 다르게 말하면 느리게 죽는 길을 피하려고 단칼로 죽는 길 방향으로 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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