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을 찍는 믿는 도끼(1/3)

나르시시스트가 가족이라면(자기애성 인격장애자와 동거하기)

by 자루

용어가 주는 충격과 공포


가족이라는 이름의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인격장애자)라는 이 주제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을 해왔다.

처음에는 나르시시스트가 뭐지? 하면서 아프지만 어디가 왜 얼마만큼 아픈지 잘 몰랐다. 우연히 회사 동료에게 들은 이 용어가 너무 충격적이라 유튜브와 인터넷을 뒤져 용어의 정의, 관련 용어, 실사례 등을 찾아보았고, 정말로 반년 간 공부하는 느낌으로 집중했었다.


발등을 찍는 믿는 도끼.


상사 동료 친구 등의 사례는 얼마든지 이성적 체계적 외과적 대응이 가능해서 가급적이면 가족 중심으로 예를 들고자 한다. 나를 포함 누구든지 나르시시즘 적인 일면을 가지고 있고, 일련의 삶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는 실제적으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정신병에 준하는 폐해라고 할 수 있다.부모님 세대에 내가 보기에 관계 내에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항상 가스라이팅으로 관계를 만드는 분들이 있었다.


#사례 1

정상적인 삶의 과정 속에서 일어난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진 형님 가족을 위해 대금변제를 하려는 동생 부부 앞에서 집안의 안주인 하는 말이 나는(형수) 잘못 하나 없어요. 다 저 사람(형) 무능한 탓이에요. 차라리 나는 이혼하고 혼자 살래요. 오라는 데도 많아요하며 발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말없이 남편(형)이 눈물이 흘렸던 이야기는 80년대 벌어진 사건이었다.


#사례 2

정상적인 삶의 경제활동 과정에서 진 빚 때문에, 아내가(필자의 고모) 감옥에 가게 생겼는데도 해결을 위한 오빠(필자의 아버지)와의 논의 과정에서 그 남편(필자의 고모부)이라는 사람은 뻔뻔하게 그렇게 잔소리할 거면 결혼 물리고 동생을 데려가라는 진상남편이야기 역시 80년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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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3

막무가내 또 다른 동생이 수시로 형(아버지)의 집을 찾아와서 자기 가정의 가장 내밀한 문제를 상의를 명목으로 쏟아내고 형 앞에서 이혼을 하네 마네 하고 형과 형수를 자기 주머니 공깃돌 마냥 쥐락펴락하는 또한 8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이다.


내가 부모님과 동거하면서 본 아주 적은 수의 내가 보고 들은 이야기이다.


#사례 4

근 20년 넘게 내 형이라는 사람이 그런 성향을 지니고 있는지 정말 몰랐었다. 행동거지가 조용하고 말수가 없는 사람이었고, 아내 되는 형수는 전형적인 피해망상과 과대망상 분노조절 장애를 가지고 교활한 강약약강이 굉장히 능했다. 그래서 형의 부부가 내는 파열음을 전적으로 형수가 내는 소음으로 생각했다. 형을 동정하고 때때로 이혼을 타이르기도 했었다. 자주 나에게도 어머니에게도 파열의 불꽃이 튀었다. 어머니는 본탄 나는 유탄을 수 십 차례 맞으면서도 형을 감싸며 세월을 보냈다. 본탄과 유탄의 범인은 형이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방패


결정적인 기회에 형이 형수를 상대할 때, 아버지 어머니 나를 방패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막연히 알고 있다가 물증을 잡을 수 있었다. 형은 우리만 보면 형수 자기 아내를 방패로 우리를 상대했다. 이런 기회주의자가 따로 없다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다. 아직도 부모님은 형을 더 두둔하시는 모습을 보면 부모 자식 간의 정은 자식만 잘라낼 수 있다는 서글픈 진리를 알 수 있다. 형의 행동 양식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다. 형을 보지 않은 게 5년 가까이 되었다. 명절에 아버지 어머니만 찾아뵙고 일체 왕래를 끊었다. 조카들이 학교를 졸업을 해도, 입학을 해도, 군대를 가도 상호 전화 없이 안부 없이 지낸다.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전쟁이 이산가족을 만들어도 가족에 서로의 정은 철저하게 잘라낼 수 없어도, 병리학적인 자본주의 핵가족화는 정을 처절하게 말려버린다.


차남가장의 비애와 전쟁고아 콤플렉스


왜 아버지 어머니는 동일한 스타일로 형제, 자식에게 수모를 당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아버지는 둘째로 권위는 없고 의무만 가득한 장남의 짐을 대신 얻은 차남 가장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었고, 특히 어머니는 전쟁고아로 외롭게 커서 가족에 대한 본능적 그리움을 뼈에 새긴 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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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대처


어린아이들에게 감사와 사과는 철저하게 가르쳐야지 배우지만 잘못했을 때 대는 핑계는 학습이나 교육이 없어도 너무 나도 익숙하게 구사하듯이, 상대방의 호의 기대가 클 때는 권리로 이용하려는 사람은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정밀하게 약한 곳을 파고들고 엉겨 붙는다. 그게 형 동생 아들이면 정말 구질구질하게 죽을 때까지 따라온다. 아버지의 형제들을 보았고, 내 형제를 보고 깨달은 것과 정말 감사한 것은 내가 그리고 우리 부모가 자기애성 인격장애자가 아닌 것이다. 다음에는 감정적으로 어떻게 잘라내야 할 것인지 말해보고자 한다.


발등을 찍는 믿는 도끼(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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