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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곡도 Apr 11. 2020

시작하며





     간단하게 인터넷만 뒤져보더라도 영화에 대한 훌륭한 분석이 너무도 많다. 감독의 배경, 감독의 의도, 영화의 계보와 사조, 시대적 의미, 카메라 각도, 편집 기법, 스토리 구성, 소품의 상징, 비하인드 스토리, 미장센, 오마주, 클리셰 등등의 용어들. 나는 그런 분석을 해 낼 자신도 없거니와 그런 접근법을 선호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본문보다 주석이 더 긴 글을 읽을 때처럼 나를 버겁게 한다. 나는 영화의 외면보다는 영화의 내면에, 아니, 실상 영화를 보는 나의 내면에 더 집중해 보고 싶다. 그것은 간단한 시의 형식이 될 것인데, 딱히 시를 쓰려는 게 아니라 간결한 언어 형식에 심상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분석이나 해석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봤던 사람이라면 조금은 알아봐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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