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시간 참 빨리도 갑니다. 눈뜨고 회사에 가서 일에 치이고 집에서는 떡실신하여 눕기 바쁘다 보니 3개월이 지나갔습니다. 누가 네 3개월을 훔쳐 간 것 같습니다. 도둑을 찾아보기 위해 3개월을 되돌아봅니다.
첫째 지난 10월 3일 브런치에 『 공공언어 바로 쓰기의 정석』을 전자책으로 무료로 올려드렸습니다. 또 우리말을 조금 알려야겠다고 생각하여 무료 종이책으로 국립국어원, 한글문화연대에 2권씩 보내드렸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이 책으로 '올해의 사랑꾼'에 선정되었다고 한글날에 상을 받으러 올 수 있느냐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역대 수상자를 보니 2019년 방탄소년단(BTS) 팬클럽 아미, 2020년 정성근 서울대 교수, 2021년 김정섭 공주시장이 받았습니다. 산업부에서 나이 먹은 6급 공무원과 수준이 달라서 반신반의하였습니다. 일에 치여 거북목이라는 직업병을 앓는 초래한 저를 보았다면 절대 안 뽑아줄 것 같았는데 오로지 책으로 평가를 받아서 기쁜 마음으로 집사람과 함께 상을 받으러 갔습니다.
둘째 2023년 11월 19일에는 수능 시험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수능 국어에서 어떤 문제를 훔쳐 갔는지 살펴봅니다. 2017년부터 수능 국어에서 제 책에 내용을 훔쳐가니 해마다 도둑맞아도 기분은 좋습니다. 심지어 2021년 수능 국어는 이 책의 2부 7절의 '한정의 후치사 상당구: 에 한정하다, 에 그치다'라는 목차만 보았어도 한 문제는 건졌습니다.
그럼 2023년 수능 국어 9번 문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는 '(에) 따라', ⓑ는 '이어받는', ⓒ는 '쉽게', ⓓ는 '뒤섞여', ⓔ는 '바꾸어'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수능 국어와 책 내용에 일치하는지 살펴보면 계몽, 용이, 혼재는 부록편인 한자어 명사에 수록되어 있고, 변경은 책 내용에서 수 없이 많이 나오고, 에 따르다는 에 근거하다, 에 의거하다와 같은 뜻입니다.
셋째 『 공공언어 바로 쓰기의 정석』은 본디 글쓰기를 위한 책이지만 수능 국어에도 나옵니다. 그런데 수험생들이 시험에도 적중하지 않는 책을 여러 권 사보면서도 2017년부터 족집게처럼 나와 최소 1~2문제는 맞출 수 있는 이 책을 외면합니다. 슬슬 오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한 권을 팔더라도 이 책을 더 알리고 싶어 부크크에 출판을 신청하고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도 외부 출판을 의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 오마이뉴스』는 수능 1문제에 10,000,000원이 든다고 2020년 10월 23일 보도하였습니다. 이 책을 사보지 않더라도 무료로 게시한 전자책이라도 읽으시면 문해력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말 시간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이 책의 본문과 부록에 수록된 한자어 명사만이라도 보시면 1문제는 맞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설명할 길도 없고 난감합니다. 하지만 선택은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