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세윤 Apr 18. 2022

저 오늘 승진했습니다

5년째 신입을 안 뽑아준다




오늘부로 승진해서 대리가 되었습니다. 

입사 3년 차 즈음, 신입사원 뽑을 기미가 안 보여서 우스갯소리로 "오, 이러다가 조만간 사원 없는 회사 되는 거 아니야? 누구 하나 죽어야 신입사원 뽑겠는데?" 했던 기억이 납니다.

농담이 현실이 되었네요. 

 

어느 날 회식 자리에서 누군가 "세윤 씨, 운이 없어서 막내로 몇 년 동안 고생한다."라고 했는데,

이사(理事)가 "나는 전 사원의 간부화를 바라는 거야." 하길래 코웃음이 나려는 걸 꾹 참았습니다. 

 

신입사원 못 뽑는 걸 그렇게 정신 승리하다니!

전 직원이 간부가 되어도 막내는 존재하고, 잡일은 여전히 막내 몫이겠죠.

 

승진을 해도 똑같이 잡일만 하는 막내라 오늘 인사발령이 그리 기쁘진 않았습니다. 무덤덤했달까요.

급여는 오르지만, 인생, 돈이 다는 아니잖아요?


p.s. 대리된 기념이라면서 오늘 또 다른 잡일이 추가되었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식이 아니라 의전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