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엉덩이가 뒤로 쏠렸다
엄마가 사준 프로월드컵은
한 걸음마다 삐걱삐걱
교문 앞에 서니
심장이 먼저 교문을 넘었다
교실 의자에
내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세상에, 내 자리가 있다는 게
왜 이렇게 설렐까
책가방엔
도시락도, 공책도, 실내화도 들었는데
제일 무거운 건
'처음'이라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