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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첫 번째로 뽑아야 할 직원

창업자들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by 신홍규
"경영지원이요?
아직 매출도 불안정한데, 지금 뽑아도 괜찮을까요?”


얼마 전, 사업을 시작한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말입니다.

후배는 이제 혼자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었고,

팀을 꾸려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 했죠.


당연히 영업이나 기획 등 매출과 직결되는 포지션을 먼저 채용하려 했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나라면 경영지원을 먼저 뽑을 것 같아."


제 말을 듣고 후배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 창업할 때는 달랐어요.

'잠깐만 고생하면서 내가 다 처리하면 되지 뭐.'
'직원들은 매출을 올리는 데 집중하게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어? 부가세 신고 마감이 오늘이었어요?"
"이 카드 내역 100원이 왜 안 맞는 거지...”

사무실 계약, 인테리어 공사, 비품 구매, 통장 관리, 급여 입금, 청소까지...

심지어 일부 서류들은 직접 관공서에 가서 떼와야 했습니다.


이런 업무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충분히 쏟지 못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죠.




'이렇게 많은 시간을 회사 운영에 쏟다 보면,
정작 사업 성장을 위한 시간은 언제 내지?'


고객을 만나고, 시장을 분석하고, 전략을 고민할 시간이 점점 더 부족해졌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겨우 시간을 낸다 하더라도, 비즈니스에 대한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죠.



초기 스타트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결국 저는 팀이 5인 규모일 때 처음으로 경영지원 포지션을 채용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아직 이른 거 아니야?'라며 걱정했지만,

첫 주부터 제 선택이 옳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더 이상 위와 같은 업무에 매달리지 않게 되자

단순히 제 시간을 절약해 주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에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만큼 회사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성과를 내려면 당연히 비즈니스 인력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어요.


신규 비즈니스 인력이 성과를 내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서포트가 필요했습니다.

시장에 대한 이해, 우리 회사만의 업무 방식, 회사 방향성 대한 얼라인...

결국 제가 이 모든 걸 알려주고 체크하는 데 시간을 써야 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창업자만큼 생산성이 높은 직원을 뽑기가 정말 어렵다는걸요.

아무리 뛰어난 경력자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오히려 창업 멤버들이 핵심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회사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었죠.


물론 회사가 성장하며 팀 인원이 점점 늘다 보면 상황은 변합니다.

창업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보다 다른 전문성을 가진 비즈니스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팀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더 도움 되는 상황이 옵니다.


골든웨일즈도 전체 인원이 스무 명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제는 경영진들의 생산성을 높이기보다도

‘어떻게 하면 팀원들과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에 더 집중합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회사의 규모와 단계에 따라 집중해야 할 포인트가 달라지니까요.




나의 역량 발휘에 집중하기


하지만 여전히 창업 초기라면, 이렇게 조언하고 싶습니다.



"첫 직원으로 경영지원을 채용하세요.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토대 위에서,
우리 팀은 더 큰 성장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초기 스타트업에서 가장 큰 생산성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창업자입니다.

창업자들이 가진 시장에 대한 통찰, 문제 해결 능력, 실행력은 그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습니다.


초기 팀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창업자들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이 정말 집중해야 할 일을 향해 전력 질주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골든웨일즈는 빠른 사업 성장세에 맞춰 적극적인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고) 골든웨일즈 채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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